<평화신문 2006.11.12>
생손앓이」는 구약성경의 성문서(시편, 욥기, 잠언, 룻기, 코헬렛, 아가, 애가, 다니엘, 에즈라, 느헤미야, 역대기 등)의
핵심 사상과 주요 내용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쓴 성경 에세이.
하느님 때문에 생인손을 앓는 듯한 극심한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지은이의 체험적 신앙 고백이 녹아 있다.
앉아서 차분하게 읽어볼 수도 있지만 들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고 사색하는 데에도 좋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자신이 체험하는 일상의 삶을 진솔하게 성서적 통찰로 연결시킨 겸허하고 지혜로운 단상들"이라고 추천했다.
(생활성서 9000원) 이창훈 기자changhl@pbc.co.kr
<가톨릭 신문 2006.10.29 이지연기자>
성서학자의 지식, 수도자의 영성, 여성의 감성이 함께 녹아있는 아름다운 성경 에세이 ‘생손앓이’가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해까지 본지에 연재된 ‘성서말씀 나누기’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성경말씀을 전했던 김혜윤 수녀가 3년간 집필한 칼럼들의 도입과 결론부분만 모아 엮은 책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아픔, 생손앓이를 경험한 김수녀는 이 책을 통해서 누구나 이런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하느님의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건조한 성경 해설이나 학술적 주제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성경 한편 한편에 담겨 있는 커다란 의미와 뜻을 헤아리며 저자 자신의 일상에 비추어 정갈하게 표현돼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모든 일을 마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볼 수 있는 가볍고 편안한 내용으로 펼쳐진다.
또 한편의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읽어가는 것 같지만 성경마다의 커다란 역사적 줄기와 의의를 근본에 두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려준다.
신자들에게 너무 익숙해져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성경말씀 안에서
늘 새롭게 그 깊은 뜻을 찾아 읽어 내는 김수녀의 시선이 이 책 안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해인 수녀는 추천글에서 “자신이 체험하는 일상의 삶을 진솔하게 성서적 통찰을 연결시킨 지혜로운 단상”이라고 소개한다.
‘생손앓이’는 바쁜 일상에 쫓기 듯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잊었던 하느님을 다시 만나도록 돕고,
그 안에서 삶의 희망, 사랑, 순수, 고뇌의 기억을 다시 전할 것이다.
<가톨릭 신문 2006.11.26>
◎부담없이 다가오는 ‘성경에세이’ 가톨릭신문에 3년 동안 연재됐던 성경칼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원래 성문서를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칼럼에서 저자는 성문서 해설을 흥미롭게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을 도입과 결론 부분에 풀어놓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도입과 결론 부분만을 따로 떼어 꾸민 것이다.
그리고 성문서 제반에 대한 학술적 내용들은 별도의 시리즈물로 정리해 수록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길어 올린 글들을 묶음에 따라 이 책은 학술적 주제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오가며, 차 한 잔 마시며, 그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성경 에세이로 만들어졌다.
전체의 글들 속에서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만을 발췌하다보니 때로는 문장이 단절된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정평이 난 저자의 글솜씨로 인해 독서의 흐름을 방해받지는 않는다.
나아가 쉬운 글읽기를 제공하면서도 성문서가 제공하는 가르침,
곧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 질서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일관되게 키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