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수필을 읽듯 따뜻하고 편안하게 미사를 익힌다!
‘영성체’를 설명하면서 ‘곱사등이 아버지와 딸 이야기’를 예로 듭니다.
‘예물 준비’를 설명하면서 ‘삼각지 국숫집 할머니 이야기’를 꺼냅니다.
‘감사송’의 의미를 알려 주고자 전신 불수의 시인 배영희의 시 ‘나는 행복합니다’를 읽게 합니다.
여태껏 미사를 설명하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 미사의 구성이니,
역사적 변천 과정이니 하는 지식적인 차원이 아닌 우리 삶의 감동적인 이야기 안에서 그 설명의 요소들을 찾아냅니다.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는 이렇게 지식이 아닌 감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그 새로운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자리하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미사를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는 따뜻한 감동’이라 하였습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에게 하늘 나라와 그 외 어려운 가르침들을 전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비유였습니다.
저자 역시 가톨릭 신앙생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사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예화와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시작 성호경부터 마지막 파견 예식까지 미사에 담긴 그 깊은 의미를 섬세하게, 새로운 시선으로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저자는
그동안 미사를 잘 이해하지 못해 그 안에 담긴 영적 보화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신자들을 은총 가득한 미사의 자리에 초대합니다.
그리하여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만큼 다가오는 미사 안에서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뜨거운 감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이제 나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삶으로 초대하는 미사의 감동이 일상 안에서 자연스레 이웃 사랑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2015년 7월 16일 평화방송 라디오 행복을 여는 아침 김지현 아나운서와의 인터뷰]
1. 주교로 임명되셨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어떠셨나요?
주교님: 정신이 없었습니다. 조금 정신이 나니까 그래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데 귀하고 소중한 자리에 써주신다고 하니까 하느님께 감사하고 교황님께 그리고 또 추천해 주신 교구장님께 감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나중에 주교님은 어떤 주교님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주교님: 저는 한 사제도 그렇고 주교도 좋은 가장같이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예전에 시골에 보면 삼대가 같이 살았잖아요. 삼대가 보통 사는데 그 할아버지가 정말 덕이 높으면 그 집이 편안하잖아요. 그리고 집안 식구 중에 어려움 당한 사람 있잖아요. 가장이 소리 나지 않게 잘 보듬어 주면 전체가 잘 화합하고 어울려지듯이 주교의 직무를 맡은 분들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나중에 저를 기억해 주는 것이 ‘굉장히 열심히 일했구나. 자기보다는 교회를 생각하고 하느님을 생각했구나.’라고만 그렇게 기억해 준다면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
3. 지금까지 쓰신 저서 중에 신자 분들께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주교님: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그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을 하는데 아주 중심이 되는 게 미사 성체성사이지요? 즐겁게 참석하고 그 미사에서 정말 많은 은총을 받으면 우리가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데 미사를 참 먹기 싫은 음식처럼 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런 책을 썼는데 호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저도 참 기쁨을 느낍니다. 그런 책을 통해서 미사를 좀 더 깊이 알고 미사가 이게 지겹고 지루한 자리가 아니라 정말로 좋은 자리구나. 거기서 영적인 생명을 느끼고 양식을 얻어서 기쁘게 행복한 신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기꺼이 그 책을 권합니다.
4. 지침으로 삼으시거나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성경 말씀은?
주교님: 탈출기 3장 12절 모세에게 하신 말씀으로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그 말씀이 제게 참 힘이 되는 그런 말씀이죠. 그리고 또 예수님이 하신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마태복음 28장 20절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 힘든 일도 있지만 하느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에 그 길을 기꺼이 갈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의미에서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그런 구절들이 참 좋고 저에게 힘이 됩니다.
5. 신자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주교님: 주교 임명에 대해 마음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초창기 보면 신자들이 사제를 성직자를 목숨을 바쳐 보호한 그런 전통이 있는 교회인데 그런 전통이 살아 있어서 제가 주교가 되고 정말 분에 넘치는 축하를 받은 것 같아서 거기에 감사를 드리고 꼭 기도 중에 저를 모르는 분이라도 저를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제로 서품되었다. 1992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과정을 수료, 귀국 후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성당에서 주임 신부로 일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교수,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8월에 주교품을 받고 현재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로 있다. 저서로 『사계절의 신앙』,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그리스도교 신학의 근본 규범인 예수 그리스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