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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서의 한 말씀 한 말씀을 놓고 기도하며

고해하는 마음으로 내놓은 한 사제의 고백록!


 

『아침을 여는 3분 피정-요한 복음 단상』에는 하느님 앞에 늘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여기는 한 사제가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아주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요한 복음서를 엮은이는 마지막에 말합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너무나 많고, 그것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내지 못하리라고. 또한 자신의 글로는 예수님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없다고 고백한 것처럼, 이 책의 저자인 김강정 신부도 책을 준비하면서 요한 복음서를 수백 번 읽었지만 예수님의 무한의 깊이를 담기에는 자신이 너무나 부족하고 작은 그릇임을 털어놓습니다.


삶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며, 축복이고, 은총이라는 이 아름다운 진실을 우리는 때로 잊고 삽니다. 그런데 내가 말 못할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순간조차도 하느님의 섭리였음을 절절히 느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시나브로 위로를 얻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담아 놓을 수 있는 유일한 그릇은 삶뿐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내 삶의 모습을 성경이라는 거울에 비춰 보며,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내 삶의 이야기를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가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그분께 닿아 있겠지요.


삶의 자리에서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한 사제의 진솔한 기도와 묵상이 담긴 『아침을 여는 3분 피정-요한 복음 단상』으로 소중한 아침을 
하느님 말씀과 함께 시작하세요!





[책속에서]

하느님이 우리 삶에 자꾸만 밀려나는 까닭은 신앙의 질서를 바꿔 놓은 탓입니다.
신앙의 질서가 바뀌면 삶의 순서도 바뀌게 됩니다. 내 자리를 먼저 만들어 놓으면 하느님의 자리는 사라집니다. 아울러 하느님의 자리가 없으면 내 자리도 사라집니다. 하느님의 자리를 먼저 마련할 때 비로소 내 자리도 바르게 찾습니다. 뒤바뀐 앞뒤 순서를 돌려놓고 보니 그제야 하느님이 보이고 제 자리도 보입니다. 언제든 내 높이보다 주님의 높이가 더 높기를 기도합니다.
- ‘세례자 요한의 증언’(19쪽)에서


세례는 평생을 매일같이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세례를 일생에 단 한 번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세례에 대한 오해입니다. 매일이 세례의 연속입니다. 어제 태어났지만 오늘 다시 태어나야 하고, 오늘의 모습보다 더 나은 새 모습으로  내일도 태어나야 하는 게 세례입니다.
- ‘니코데모와 이야기하시다Ⅰ’(33쪽)에서


인생에 문제가 있다면 하느님께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것을 들고 하느님 앞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내 노력과 수고와 힘만 가지고는 반드시 실패하게 됩니다. 인간의 힘과 노력과 수고는 정말 보잘것없습니다. 하느님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노력들은 초라한 몸짓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뢰에 찬 기도만이 하느님의 축복을 가져옵니다. 기적의 공식은 생각만큼 어렵지가 않습니다. … 인간은 하느님을 의지할 때 강해지고 하느님을 잊을 때는 약해진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서 하느님을 뺀 힘보다 한 사람에게서 하느님을 보탠 힘이 훨씬 더 세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 공식 안에 인생 모든 문제가 해답을 얻습니다.
-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45쪽)에서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놓치고서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에 눈뜰 수 없습니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며 내가 있는 자리가 제일 아름다운 자리입니다. 내 삶의 자리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지금 이 순간 속에 구원이 있으며, 바로 지금 여기가 천국인 것입니다. 내 삶의 자리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이 갈릴래아에 계셨다면 어쩌면 우리 행복도 생각지 못한 내 삶의 가장 변두리에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 ‘예수님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85쪽)에서


제 삶에 불평이 많았던 이유도 은혜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드린 건 많은데 주신 게 없다며 늘 불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셈을 잘못했습니다. 은혜의 개수가 더 적다고 불평했지만 감사의 개수가 더욱 모자랐습니다. 삶 하나만으로도 보답할 길 없는 은총의 선물이었습니다. 은혜를 바로 헤아리고 나서야 주신 건 많은데 드린 게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은혜와 감사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은혜 곁에는 항상 감사가 붙어 다녀야 합니다. 그래야 감사가 갈 때도 은 혜가 동행해 줍니다. 올 때는 은혜가 먼저 오지만, 갈 때는 감사가 먼저 갑니다. 감사가 가야 은혜도 뒤따라옵니다.
-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다Ⅰ’(137쪽)에서


혼자일 때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홀로의 시간은 자기 인생에서 가장 진실한 순간이며, 허위의 겉옷을 벗어 놓은 알몸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워지고자 한다면 홀로 있는 시간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자리처럼 제 마지막 자리도 아름답고 싶습니다. 주님은 다녀간 흔적조차 남기기 싫어 조용히 당신의 자리를 정리해 놓고 떠나셨습니다. 삶의 흔적마저 잘 개켜 놓은 그 단정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어지럽힌 삶을 개키는 연습부터 새로 시작해야겠습니다.
- ‘부활하시다Ⅱ’(233쪽)에서


지금까지는 몰랐습니다. 제 삶을 제가 만들고 있다고만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삶은 축복이고 은총이었으며, 하느님으로부터 온 선물이었습니다. 제 삶의 구석구석을 그분이 차지하고 계셨고 그분이 조종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순간도 하느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원하든 원치 안든 결과는 언제나 하느님 뜻대로 된 일들뿐입니다. 말 못할 고통과 아픔도 당신의 안배 속에서 이루어진 일임을 알았을 때 비로소 당신의 은총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제 삶을 이끄셨기에 모든 것이 은총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감사합 니다. 제 삶을 이끄시고 주관하시는 그분의 놀라운 섭리에 오로지 감사드릴 뿐입니다.
- ‘끝장에 부치는 사연’(255쪽)에서



첫 장에 부치는 사연 4

차례 6
머리글 (1,1-18) 12
세례자 요한의 증언 (1,19-28) 18
하느님의 어린양 (1,29-34) 20
첫 제자들 (1,35-42) 22
필립보와 나타나엘을 부르시다 (1,43-51) 24
카나의 혼인 잔치 (2,1-12) 26
성전을 정화하시다 (2,13-22) 28
모든 사람을 아시는 예수님 (2,23-25) 30
니코데모와 이야기하시다 (3,1-21) 32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 (3,22-30) 36
하늘에서 오시는 분 (3,31-36) 38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하시다 (4,1-42) 40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 (4,43-54) 44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다 (5,1-18) 46
아드님의 권한 (5,19-30) 50
예수님을 믿게 하는 증언 (5,31-47) 54
오천 명을 먹이시다 (6,1-15) 58
물 위를 걸으시다 (6,16-21) 62
생명의 빵 (6,22-59) 64
영원한 생명의 말씀 (6,60-71) 70
예수님의 형제들이 믿지 않다 (7,1-9) 72
초막절에 가르치시다 (7,10-24) 74
저분이 그리스도이신가 (7,25-31) 78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다 (7,32-36) 80
목마른 사람은 나에게 오라 (7,37-39) 82
예수님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 (7,40-44) 84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지도자들 (7,45-52) 86
간음하다 잡힌 여자 (8,1-11) 88
나는 세상의 빛이다 (8,12-20) 92
예수님의 신원 (8,21-30) 94
아브라함의 참된 자손 (8,31-47) 98
아브라함 전부터 계신 분 (8,48-59) 102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시다 (9,1-12) 104
바리사이들이 개입하다 (9,13-34) 108
참으로 눈이 먼 사람 (9,35-41) 112
목자의 비유 (10,1-6) 114
나는 착한 목자다 (10,7-21) 116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배척하다 (10,22-39) 120
요르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다 (10,40-42) 122
라자로가 죽다 (11,1-16) 124
부활이며 생명이신 예수님 (11,17-27) 128
눈물을 흘리시다 (11,28-37) 130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다 (17,20-26) 208
잡히시다 (18,1-11) 210
한나스의 신문과 베드로의 부인 (18,12-27) 212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18,28-38) 214
사형선고를 받으시다 (18,39-19,16) 216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19,17-27) 220
숨을 거두시다 (19,28-30) 224
군사들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다 (19,31-37) 226
묻히시다 (19,38-42) 228
부활하시다 (20,1-10) 230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다 (20,11-18) 234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20,19-23) 236
예수님과 토마스 (20,24-29) 238
복음서를 쓴 목적 (20,30-31) 240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21,1-14) 242
예수님과 베드로 (21,15-19) 246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와 베드로 (21,20-23) 250
엮은이의 맺음말 (21,24-25) 252

끝장에 부치는 사연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