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을 푸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9일 기도’는 하느님 곁에서 우리의 특별한 지향을 중재해 달라고 성모님께 청하는 기도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들 예수님 곁에서 중재의 놀라운 능력으로 우리 인생의 매듭을 풀어 주시는 분께 믿음을 갖고 드리는 계속적인 호소이며 내어 맡김이다.
여기서 매듭이란 우리가 자주, 오랜 시간 동안 갖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말한다. 즉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문제들, 우리를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끊어 놓고 하느님을 우리 삶 안에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어린아이처럼 그분의 두 팔에 안기지 못하게 하는 죄들, 겸손하게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가족들을 사랑하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참조) 하신 예수님의 계명을 실천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들을 말한다.
마리아께서는 당신 아드님과, 원의와 필요와 고통의 현실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 사이에 계신다. 마리아께서는 자신이 중재자로서 당신 아드님에게 인간의 요구를 알려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시며, 실제로 그렇게 할 권리를 가지고 계시다. 그분은 어머니로서 아드님 곁에서 중재하시고, 전구로서 삶의 매듭들이 풀리도록 협력하시며, 우리의 슬픈 현실이 구원의 기쁨으로 바뀌게 하신다.
‘매듭을 푸는 성모님’에 대한 신심은 1986년 예수회 신부였던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이 ‘매듭을 푸는 성모님’의 그림 복사본 몇 장을 아르헨티나로 가져오면서 시작 되었다.
이 아름다운 그림은 1700년경 한 고위 성직자의 부탁으로 완성되었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성 베드로 암 페를라흐 성당에 모셔져 있다. 성모님의 몸가짐은 평화로우며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 곧 뒤엉킨 하얀 리본의 굵고 작은 매듭들을 푸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계신다. 그리스도를 받아들임으로써 마리아는 구원에 필요한 자가 되었고, 마리아의 순명은 구원의 동기가 되었다. 마리아는 하와의 불순종의 매듭을 풀어 생명을 가져다준다.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낳았듯, 그리스도의 지체들도 생명을 낳는다. 인간을 동반하는 천사들, 시중드는 자들, 하느님의 도구들도 그림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온갖 종류의 매듭으로 묶인 리본을 왼쪽에 있는 천사가 성모님께 드리면 어느덧 매듭이 풀린 매끈한 리본이 미끄러지듯 오른쪽에 있는 천사의 손에 와 닿는다.
성모님은 우리의 인간 조건을 나누시면서 모든 약함을 함께 아파하실 수 있는 분이다. 죄를 모르면서도 죄인을 이해하시고 어머니의 사랑으로 그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성모님께 모든 매듭을 드리면 그분께서 매듭들을 하나하나 풀어 주실 것이다. 성모님은 당신의 모성적 사랑으로 아직 순례 중이시며 위험과 괴로움 가운데 있는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이 복된 고향에 다다를 때까지 돌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매듭을 푸는’ 성모님의 위대하심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자.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신 놀라운 일들을 성모님께서 보여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드리자.
1장 매듭을 푸는 성모님
역사ㆍ8
성화 설명ㆍ9
신심의 기원ㆍ12
매듭의 의미ㆍ13
매듭을 푸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9일 기도 14
기도 방법ㆍ16
유의할 점ㆍ19
기도의 순서ㆍ21
2장 매듭을 푸는 성모님과 함께하는 9일 기도
9일 기도ㆍ24
첫째 날 / 둘째 날 / 셋째 날 / 넷째 날 / 다섯째 날 / 여섯째 날 / 일곱째 날 / 여덟째 날 / 아홉째 날
시작 기도ㆍ45
성령 송가 / 사도신경 / 통회의 기도 / 매듭을 푸는 성모님께
묵주 기도ㆍ51
환희의 신비 / 빛의 신비 / 고통의 신비 / 영광의 신비 / 성모 찬송 / 성모 호칭 기도
마침 기도ㆍ74
매듭을 푸는 하느님의 어머니께 / 매듭을 푸는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 / 매듭을 푸는 성모님께 드리는 감사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