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 「자비의 얼굴」 수록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자비』 개정 증보판)

자비의 특별 희년, 가톨릭 신자가 꼭 읽어야 할 책
누구나 위로하고 용서하며 희망을 불어넣어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초대받은 우리,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나는 이들에게 항상 강조해 온 하느님의 자비에 관한 강론 모음집.

프란치스코 교황,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첫날로 하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몸과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며 살아야 함을 언제나 기억하라는 교황의 깊은 뜻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직자의 길에 들어서서 교황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신자들에게,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자비의 실천을 호소하였습니다. 때문에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는 이미 예정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특별 희년을 선포해야 할 정도로 여전히 이 세상이 자비의 마음과 실천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비의 마음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사회에서 소외되어 외롭게 고통받고 있는 이들, 폭력적인 압제에 억눌리고 있는 이들, 무관심을 넘어선 냉소와 비난 속에 소리없이 죽어가는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마음속에 간직하여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임을 교황은 절절하게 호소합니다. 참으로 궁핍한 사람들을 위한 삶을 몸소 실천하신 예수님의 일생을 본받고 따르자고 설파합니다. 고통을 잠재우는 사랑을 실천하고 궁핍을 극복하는 연대의 힘을 갖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자비의 삶은 무엇인지를 알려 줍니다.
이러한 교황의 호소를 한 권의 책, 『아버지처럼 자비로워지십시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찰』에 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랑으로서 형제를 축복하는 자비, 우리 자신을 내주어 모두와 삶을 나누는 자비, 굶주린 이들에게 빵을 나누는 자비,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마음의 다리를 잇도록 돕는 자비, 더 나아가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자비를 마음속에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자비의 특별 희년은 2016년 11월 20일에 끝을 맺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비는 희년 이후로도 여전히 지켜야 할 그리스도인의 성덕입니다. 『아버지처럼 자비로워지십시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찰』은 희년을 넘어서 우리가 일생 동안 자비의 선교사로 거듭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길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책속에서]

여러분은 과연 아브라함처럼 용기를 가지고 중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혹여 이교 문화의 희생자들인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요나 4,11)들을 위해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지붕이 되어 준 아주까리가 시드는 것만을 한탄하던 요나와 같은 인색함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 ‘저 불쌍한 이들을 구원할 가능성은 없는가?’(본문 66쪽)에서


정의와 평화, 형제애를 나누고 서로 연대하는 가운데 걷기를 희망하며 이 거리를 걸어갑시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적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 거리를 걸어갑시다. 그리스도적 시간은 사랑의 시간이자 사람들 사이를 결속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그것은 서로 간에 벽을 세우는 시간이 아니라 세대 간에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마음의 다리를 이어 주는시간입니다.

-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마음의 다리를 이읍시다’(본문 149-150쪽)에서


주님께서는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나누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신다는 것은 빵을 나누는 행위를 모든 형제를 비롯해 삶의 모든 차원으로 넓혀 가기 위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은 빵을 나눌 준비가 됐습니까? “예, 준비됐습니다!” - ‘여러분은 빵을 나눌 준비가 됐습니까?’(본문 163쪽)에서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이 가시는 길의 주변을 유심히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숨어 있던 사람들을 부르곤 하셨습니다. 극한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 삶에서 주변으로 밀려나 있는 소외된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이는 예수님만의 독특한 모습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도와주시고 치유해 주시며 위로해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으며 마침내 당신의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분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삶의 태도를 우리에게도 가르치셨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본문 186-187쪽)에서


아이들과 함께 병자를 방문하고 늘 같은 말을 반복하며 여러분을 귀찮게 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렇게 선행을 하며 이 시기를 유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기주의를 벗어던지십시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여러분이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만일 사순 시기를 이렇게 지낼 수 있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저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마침내 매우 경이로운 체험을 하게 될것입니다.

- ‘이기주의를 벗어던지십시오’(본문 197쪽)에서


우리의 손은 “굶주리고 목말라 하는 사람들, 병자들, 상처받은 사람들, 감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헐벗은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천대받으며 힘겨운 고독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버지 하느님의 도유를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 ‘사제적 부성을 지니십시오’(본문 266쪽)에서


차 례

자비의 특별 희년 기도문 / 6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 자비의 얼굴 / 8

1. 용기 있는 중개 기도

저 불쌍한 이들을 구원할 가능성은 없는가? / 60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십시오 / 76

예수님께 눈을 고정하십시오 / 90

사제는 백성의 눈길로 도유됩니다 / 102

왜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에서 찾습니까? / 112

형제로서 서로를 축복합시다 / 117

사랑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을 구별해 주는 표지입니다 / 124

우리 자신을 내주어 모두와 삶을 나눕시다 / 131


2. 빵을 나눌 준비가 됐습니까?

서로 간의 벽을 허물고 마음의 다리를 이읍시다 / 142

우리가 찾고 있는 분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 152

여러분은 빵을 나눌 준비가 됐습니까? / 158

자선과 기도를 통해 주님을 만나십시오 / 167

우리는 섬기기 위하여 도유되었습니다 / 171

예수님이 약속하신 희망을 갖고 나아갑시다 / 180

그리스도인의 마음은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 185

이기주의를 벗어던지십시오 / 192

자비로운 행동은 기쁨으로 도유됩니다 / 199


3. 두려워하지 마세요, 울지 마세요!

성체와 교회, 계약의 신비 / 210

도유됨은 이웃을 위해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 243

두려워하지 마세요 / 253

사제적 부성을 지니십시오 / 260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사목자가 되십시오 / 267

울지 마시오! / 277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사랑을 다하십시오 / 289

영원한 사랑의 근원인 하느님의 자비 / 293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라 / 300

추천의 글 / 308

옮긴이의 글 - 증보판에 부쳐 / 311

주註 / 314 


평화신문 2015. 11. 29발행 [1341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워지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윤주현 옮김/생활성서/1만 3000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교구장을 지낼 때부터 ‘자비하신 하느님의 모습’에 관해 강론한 내용을 담았다. 12월 8일부터 시작하는 ‘자비의 특별 희년’에 꼭 어울리는 책이다. 

교황은 신자들에게 끊임없이 자비의 실천을 호소했다.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가 극대화된 현대사회에선 그 어느 때보다도 자비가 절실하다고 본 것이다.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은 자비의 마음과 실천에 목말라하는 세상의 절규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다.

교황은 사회에서 소외돼 외롭게 고통받는 이들, 가진 자들의 억압에 짓눌린 이들, 무관심에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사랑임을 강조했다. 또 사랑을 실천하고 연대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자비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책은 자비의 특별 희년을 기념한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자비」를 개정ㆍ증보해 펴냈다. 자비의 특별 희년 칙서 「자비의 얼굴」도 실려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평화방송 2015년 12월 3일자 "행복을 여는 아침" - 방송 다시듣기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로,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1958년 예수회에 입회, 1969년 사제품을 받았고, 1973년 아르헨티나 관구장으로 선출되어 6년간 봉사하였다. 1992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좌주교, 1998년에는 같은 교구 대교구장이 되었으며, 2001년에는 추기경으로 서임되었다. 교황청의 경신성사성, 성직자성,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상, 가정평의회,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그리고 2013년 3월 13일 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저서로는 『수도자들을 위한 묵상』 『희망에 대한 성찰』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 - 생명』 등이 있다.


옮긴이 윤주현

맨발 가르멜 수도회 소속 신부로 로마 테레시아눔 대학원에서 신학적 인간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아빌라 신비신학 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의신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가르멜 영성문화센터에도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성녀 데레사가 초대하는 기도 여정』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에서 본 여정자 인간』『신비체험에 있어서 자유와 해방』, 역서로는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 - 생명』 『교회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