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면서 영적인 ‘지혜 여정’ 시리즈 첫 번째 책
『지혜 여정 역사서1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출간
최근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고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졌다. 하지만 대부분이 구약 성경의 창세기와 탈출기, 그리고 신약 성경의 복음서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 성경의 예언서, 시서와 지혜서, 신약 성경의 서간 등은 교우들에게 상당히 낯설고, 역사서의 경우 성경보다는 구약 시대의 역사를 배우는 것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역사서 역시 그 시대의 단순한 역사라기보다 구약의 사람들이 체험한 하느님을 알려 주는 신학이자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생활성서사(대표 김사비나)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묵상으로 이끌어 실천하게 하는 성경 공부 교재 ‘지혜 여정’ 시리즈를 기획하여, 그 첫 번째 책 『지혜 여정 역사서1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이하 『역사서1-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를 펴냈다. ‘지혜 여정’ 시리즈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단순히 성경 지식의 습득으로만 끝나지 않고, 깊은 묵상에로 이끌어 주는 성경 공부 과정이다.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소홀히 여겨지고 있던 ‘역사서’편을 필두로 하여 ‘시서와 지혜서’편, ‘예언서’편, ‘신약 서간’편이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다.
역사서편은 첫 책 『역사서1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에 이어,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 상․하』등 전6권으로 펴낼 예정이다. 이 ‘역사서’편의 집필은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김영선 수녀가 맡았다. 시서와 지혜서편, 예언서편 및 신약 서간편도 각 분야의 전공자가 집필하되, 하느님 말씀에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묵상에로 이끌어 주도록 할 예정이다.
『역사서1 - 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의 특징
지적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성경 공부 안내서
이 책은 신명기계 역사서를 여는 ‘여호수아기’와 가나안 땅 정착에 대해서 여호수아기와는 정반대로 서술하는 ‘판관기’, 그리고 판관 시대를 이야기의 배경으로 하는 ‘룻기’에 대한 지적이면서도 동시에 영적인 안내서다. 따라서 이 책은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하며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도와주며, 그것을 통해 깊은 묵상에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우선 역사서에 대한 지적인 안내는, 각 성경의 입문, 둘러보기, 각 과의 세부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각 성경의 특성, 구조, 집필 목적, 시기 등을 해박한 성서학자의 핵심을 꿰뚫는 쉬운 해설과 함께 일목요연하면서도 쉽고 명료하게 안내한다. 아울러 지도와 도표 및 성화를 통해 더욱 구체적이고 동시에 문화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그리고 각 장에서 주요 메시지를 깊은 묵상에로 이끄는 영적 안내인 ‘묵상과 나눔’이 있고, 이에 대한 내면화를 돕는 ‘묵상 노트’가 있다. 저자의 깊은 영성에서 나온 ‘묵상과 나눔’을 통해 어려워 보이는 구약 성경을 통한 묵상법도 터득하게 된다.
오경의 결론이자 신명기계 역사서의 서론인 여호수아기
그리고 판관기와 룻기의 관계
여호수아기는 하느님께서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등의 성조들에게 하신 땅에 대한 약속이 마침내 이루어졌음을 신앙 고백적으로 기록한 책이고, 따라서 ‘오경’의 결론 격인 책이다. 동시에 남북 왕조로 이루어졌던 이스라엘과 유다 왕조가 아시리아와 바빌론에게 완전히 패망할 때까지 약속의 땅에서 이루어진 역사를 신명기적인 관점으로 정리한 신명기계 역사서의 서론 격이다. 그래서 창세기와 탈출기를 공부한 이는 여호수아기로 이어지는 역사서 안에서 그 결론을 만나는 것이다. 동시에 여호수아기는 약속의 땅을 받고 시간이 흘러 유다 왕국도 멸망하고,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됨으로써 땅을 잃게 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신명기계 역사서를 공부하는 데 그 출발점이다.
그 땅에 정착해서 왕정이 수립되기 전까지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안내하는 판관기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정착한 사실을 여호수아기와 정반대로 서술한다. 여호수아기가 약속의 땅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신앙 고백을 한 이상적 기록이라면, 판관기는 정착에 대해 보다 역사적 사실에 가깝게 기록한다. 룻기는 다윗 임금의 증조모인 룻 이야기를 소설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이방인에 대한 차별이 하느님이 원치 않는 일임을 깨우치는 교훈적인 성격의 책이다. 유배 이후에 쓰였을 이 책이 판관기 다음에 온 이유는 이 책의 이야기 배경이 판관 시대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여정 성경 공부 교재
한편 생활성서사에서는 그동안 본격적인 성경 공부 교재인 『여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성경을 처음 대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교재 『여정 첫걸음』 시리즈, 그리고 어르신을 위한 교재 『은빛 여정』 시리즈가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컬러링 말씀 교재 『성화 기도 여정』 시리즈가 출간되어 말씀의 감동이 기도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러한 교재를 토대로 하여 전국에 ‘여정 성서 사도직’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풍요로운 말씀의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해 신앙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분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으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그분들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재를 펴내고자 하는 저희에게 가슴 벅찬 응원이 되어 주었다.
이번에 새로이 펴내게 된 성경 공부 교재 『역사서1-여호수아기, 판관기, 룻기』 역시 말씀 사랑에 힘입은 결과다. 구약 시대에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이끄셨는지 그 장구한 발자취를 담아내는 이 책을 통해 삶 안에서 언제나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껴보길 바란다.
추천의 말
출간에 즈음하여
여호수아기 입문 10
여호수아기 둘러보기 18
제1과: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여호 1-2장) 22
제2과: 요르단 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다 (여호 3-5장) 32
제3과: 예리코와 아이 성의 점령 (여호 6-8장) 40
제4과: 기브온족과의 계약과 남부와 북부 지역 점령 (여호 9-12장) 50
제5과: 약속의 땅의 분배 (여호 13-21장) 60
제6과: 스켐 집회 - 어느 신을 섬길 것인가? (여호 22-24장) 70
판관기 입문 78
판관기 둘러보기 84
제7과: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판관기 1,1-3,6) 88
제8과: 판관 오트니엘과 에훗, 삼가르와 드보라 (판관 3,7-5,31) 96
제9과: 판관 기드온 (6,1-8,28) 106
제10과: 아비멜렉과 판관 입타 (판관 9-12장) 118
제11과: 판관 삼손 (판관 13-16장) 128
제12과: “임금이 없던 시절”: 판관기 부록 (17-21장) 138
룻기 입문 148
룻기 둘러보기 154
13과: 예수님 족보에 이름 올린 이방 여인 룻 156
성경 해설 김영선 수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의 소속 수도자로, 가톨릭대학교 신학 석박사 통합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보스톤 칼리지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The Temple Administration and the Levites in Chronicles』(미국에서 출판), 『기도로 신학하기, 신학으로 기도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