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완독의 꿈을 꾸게 하는 책 드디어 완간!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 시리즈 가운데 마지막 권인 ‘구약 2편(시서와 지혜서∙예언서)’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몇 년 전부터 교회 안에 일고 있는 ‘성경 통독’ 바람이 제대로 정착하는 데에 큰 몫을 해왔던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 시리즈가 드디어 완간의 목표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는 신구약 성경을 완독하고 싶어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지난해 ‘신약 편’을 처음 출간하면서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꼭 알아야 할 말씀의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고 알려 준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실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방대한 분량의 성경을 완독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성경에는 우리와는 다른 유다 세계의 낯선 문화와 역사, 전통이 녹아 있기에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선뜻 말씀에 다가서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이제 그 시리즈가 완간됨으로써 누구나 쉽고 편하게 성경을 펼쳐 읽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혼자여도 좋고 함께라면 더욱 좋은
이 책은 그날그날 정해진 말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각각의 내용을 더 깊이 알고, 묵상하고, 핵심 내용을 깨닫고, 이해한 바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동안 어느새 성경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게 되고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과 인류의 역사 안에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는 마치 숲을 잘 둘러보고 난 뒤 그 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어떤 일이든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의 안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혼자서 이 책의 안내를 받으며 성경을 읽어 나갈 수도 있고, 그룹원들과 함께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혼자여도 좋지만 여럿이 함께 읽는 방식을 적극 추천한다. 성경 완독의 여정은 오랜 기간을 쉼 없이 달려야 하는 마라톤 경주와 같기에 그 긴 여정에서 여럿이 함께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면 누군가 중도에 쉽게 포기하는 일을 없을 것이다.
성경 완독이라는 꿈을 이뤄줄 듬직한 말씀 친구
구약 편 2권과 신약 편 1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권이 1년 과정(2학기)인 28주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성경을 한 번 완독하는 데 신약 성경은 1년, 구약 성경은 2년이 소요되는 셈이다.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이 긴 여정에서 성경을 읽는 이들이 끝까지 완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정해진 요일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분량의 성경을 읽도록 도와주고, 그날 읽을 성경 내용을 요약하여 설명해 줌으로써 말씀의 핵심을 오래 기억하면서 각자의 삶 안에서 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이 자신이 맡은 선수가 승리하는 것인 만큼 이 책의 역할 역시 독자들이 무사히 성경을 완독하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으며, 그 뜻에 따라 새롭게 변화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성경 완독’이라는 여러분의 소중한 꿈을 이뤄줄 듬직한 말씀 친구이자 유능한 멘토가 되어 줄 것이다.
■ 부산교구 손삼석 주교의 추천의 글
‘성경 통독’의 바람이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성경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쓰인 하느님의 말씀이면서 그분의 애틋한 사랑 편지이기도 합니다. 실수와 잘못으로 점철된 인간의 역사 안에서 끝끝내 인간의 손을 놓지 않으시는 사랑 가득한 하느님의 구원 이야기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경 내용을 띄엄띄엄 읽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만을 골라 부분적으로 읽는다면, 하느님의 깊고 높으신 뜻을 제대로 헤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의 말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귀 기울여 들어 보지 않고서는 그 뜻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교회 안에 일고 있는 ‘성경 통독’ 바람은 바로 이런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고 배우고 싶은 이들이 성경 전체를 읽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함께 모여 정해진 내용을 읽고 말씀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 나누는 것, 이러한 방법이 처음 성경을 접하는 이들에게는 큰 힘과 믿음의 지침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번에 생활성서사에서 출판된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은 망망대해 같은 말씀의 바다에 들어선 이들에게 나아갈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등대와 같은 책입니다. 방대한 분량의 성경을 어떻게 일정한 시간에 읽어 나가야 하는지, 읽을 내용의 주제가 무엇이고 마음에 간직해야 할 중요한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알려 주며, 그날의 묵상과 성찰을 삶 안에서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가톨릭 성경 통독 여정』의 출판을 계기로 교회 안에 일고 있는 ‘성경 통독’의 바람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시는 그분의 뜻과 사랑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손삼석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