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업데이트가 필요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는 ‘가정’이 있다. 가족의 불화, 가정의 붕괴, 위기의 가정, 위기의 부부….
현 시대를 가정의 위기 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가정, 숨 쉬고 있는 가정, 활기가 넘치는 가정으로 잘 살 수 있을까? 처음부터 순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10년에 걸친 노력 끝에 방법을 찾아냈다.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복음 말씀’ 속에 숨어있음을.
갈수록 가정 해체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때에, 오랜 기간 포콜라레 정신 안에서 상담과 강연 등으로 많은 가정의 실질적 문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저자 부부의 구체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5월 가정의 달, 가정 복음화를 위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의 개인 페이스북에 올려 나누었던 생활 단상 글과 그림 50편으로, 소소한 일상 안에서 느끼고 실천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부담 없이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행복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삽화(전일권)는 글에 맞추어 함께 올린 그림으로, 내용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아름답게 살아가는 부부간 사랑의 모습이 따뜻하게 묻어난다.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상대를 사랑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 노력의 바탕에는 신앙과 복음이 있다. 틀린 점을 고치고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저자의 작은 경험담 하나하나에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황금률이 녹아들어 있다.
결혼 40년차의 내공이란 이런 것일까. 여유로움과 깊이, 단단한 힘이 느껴진다.
부부 관계 안에서만 아니라 모든 관계 안에서 복음적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세상을 사각형으로 보는 남자가 있었고 동그랗게 보는 여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고 서로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사각형 마음에 동그란 마음을 담게 되었고 동그란 마음에 사각형 마음을 담게 되었다. 상대방을 위해 생각과 마음을 변화시켜 나간 부부.
소파에 앉은 나를 발견한 아내는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했다.
“우리 마누라 하품하는 것도 참 예쁘네!” 아내는 환하게 웃었다.
“예쁘다니까 되게 좋아하네.” 또 한마디 했다.
“그럼 좋지! 예쁘다는데 안 좋은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답하며
아침 식사로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까탈스러운 나는
“당신이 준비해 주는 건 뭐든지 좋아”라고 힘들여 답했다.
세상에나! 한마디 말이 이렇게 힘들다니!
사랑을 담아 대답하려면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구나….
지난 세월 뱉고 싶은 대로 말하고 살아왔음이 미안해서,
순간 마음이 찡했다.
_본문 중에서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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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손엘디
1997년 이탈리아 피렌체 로레토 새가정학교에 세 자녀와 함께 일 년 동안 유학했다. 그 후 아내와 함께 20여 년 동안 무료로 가정 문제를 상담하며, 별거 또는 이혼하려는 수많은 부부를 도왔다. 1999년부터 12년 동안 포콜라레 새가정운동 한국 책임자로 일했고, 2000년부터 가정 복음화를 위한 강연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2007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개인 알현했다. 그동안 태국 · 필리핀 · 이탈리아 · 스위스에서 열리는 가정 모임에 참석했으며, 2017년부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에 「먼지가 되어」 · 「아빠, 최고의 아들이 되세요」 · 「아내가 입을 열 때 나는 귀를 연다」 · 「겸손기도 신부와 먼지 아빠 이야기」(공저) · 「하지 말았어야 할 결혼도 있을까」 · 「동반부부」(1~7권) 등이 있다. 평화방송 TV 〈신앙의 재발견〉, 〈동반부부의 성가정 이야기〉와 평화방송 라디오 〈부부일기〉에 출연했고, 평화신문에 〈우리 부부 이야기〉를 연재했으며, 교회 내 여러 잡지와 주보에 글을 썼다.
그린이 전일권
포콜라레 회원.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현재 포콜라레 월간 <그물>에 행복만화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