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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체험한 

구약 성경 주인공들 이야기 50편

성경에는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하느님을 체험한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성경을 읽다 보면, 우리도 하느님을 만나는 법을 알게 되고 또 성경 읽는 법도 깨닫게 되며, 이 세상에서 참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에는 구약의 장구한 세월 속에서 하느님을 체험한 대표적 인물들의 이야기 50편이 담겨 있다. 그들의 이름은 귀에 익지만, 개개인의 삶은 잘 알지 못했던 성경 속 인물들을 명확한 성서학적 바탕 하에 마치 그들이 살았던 세계에 직접 들어간 듯 자상하게 보여 준다. 

그러나 이 책은 성경 인물들의 삶을 소설처럼 허구적 재미를 꾀하거나 위인전기와 같은 과장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딱딱하고 무거운 학문적인 이론만을 내세우지 않고, 성서학을 바탕으로 하되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성경에 철저히 근거하고 

성서학을 바탕으로 한 인물 이야기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은 성경 말씀에 철저하게 근거하고, 성경 연구 방법론에 토대를 둔, 성경 인물에 대해서는 이제껏 접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당시 사회적 배경, 인물의 삶, 심리 상태, 겪었던 문제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정리해 전달한다.

성경 속 인물들의 인생이 담겨 있는 이 이야기들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비춰 주는 거울이기도 하기에, 이 책에서 성경 속 인물들은 내 삶의 직접적인 조언자가 되어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을 이끄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삶을 이끌어 주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만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성경 인물이 전하는 

오늘날 우리 삶의 의미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의 인물들이 주는 메시지의 예를 들면 이러한 방식이다. 즉 ‘첫 사람 아담’에서는 사람이 어디서 왔는가?를 이야기하고, ‘첫 여인 하와’에서는 사람이 서로 돕고 사는 존재일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 ‘카인과 아벨’에서는 하느님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읽어 준다. 이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한마디를 전하며, 하느님과 함께 걸음의 의미를 알린다.  

성경 순으로 이야기되는 이 책에서 오경 속 인물들의 큰 주제는 ‘하느님의 약속과 축복이 어떻게 실현되는가?’이고, 역사서 속 인물들의 큰 주제는 ‘약함 속에서 더 크게 드러나는 주님의 힘’과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지혜문학과 예언서 속 인물들의 큰 주제는 ‘사랑은 반대받아도 물러서지 않는다.’이다. 이런 응축된 주제들 속에 우리 인생 전반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 목적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인물 하나하나 살펴 가다 보면, 거기에 비친 우리네 모습도 보겠지만, 그들의 삶을 이끄시는 주님이 누구신지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과 얽힌 실타래를 차분히 풀어 가며 그들과 함께 걸어가시는 주님이 누구신지 배웠으면 합니다.”



성경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탁월한 보충 안내서!

이 책은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 문헌이다. 우리나라 성경 공부는 크게 성서학적인 토대를 다지는 공부와 성경 읽기와 나눔 중심의 공부로 나눌 수 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은 이 두 방면의 성경 공부하는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선 성서학적 토대를 다지는 성경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는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적 사실과 신학 사상 등을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설명하여 성경 각 권에 대한 설명과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준다. 반대로 성경 읽기와 나눔 중심으로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성서학적 토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성경 속 하느님과 함께 걸었던 사람들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 역시 자신의 인생 여정을 하느님과 함께 걷고 있음을 느끼고 자신과 함께 걸어 주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깨닫도록 이끌어준다. 

이러한 점은 성서신학을 전공하고 현재 의정부교구의 성서 사도직의 책임 사목을 하고 있는 저자(이용권 신부)만의 특별한 장점으로, 사목 경험을 토대로 한 예리한 통찰력과 여러 관점을 통합하여 정리한 덕분이라 하겠다.  



의정부교구 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추천

의정부교구 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추천사에서 이용권 신부의 성실함과 성경 말씀에 대한 열정을 극찬한다. 


“이 신부님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 꾸준하게 성경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교우들과 나누기 위해 매월 정기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 그 꾸준함에서 주님의 말씀을 향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이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는 우리의 모습을 살피도록 도와”준다고 전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을 추천했다.


“이 책은 구약 성경의 말씀을 인물을 중심으로 풀어내며 그 말씀을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시선을 문자에서 한 인물에게로, 그 인물에게서 그와 함께하시는 하느님께로 돌리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우리 자신, 바로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는 우리의 모습을 살피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성경 말씀에 더 맛 들이고, 더 깊이 들어가서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사 4

머리말 10


하느님의 약속과 축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오경

첫 사람 아담 사람은 어디서 왔는가? · 16

첫 여인 하와 서로 돕고 나누며 사는 존재 · 21

에덴동산의 남과 여 유혹, 범죄, 그리고 그 결과 · 26

카인과 아벨 하느님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싶은 인간 · 31

대홍수 이야기의 주인공 노아 신앙인이란 누구인가? · 37

나그네 아브라함 불확실하고 불안한 우리 삶 · 42

외아들 이사악의 아버지 아브라함 하느님의 약속과 축복은 어떻게 주어지나? · 47

사라와 하가르 절망과 아픔을 겪을 때 · 53

속이고 속는 야곱 진정한 축복이란? · 59

꿈쟁이 요셉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 · 64

이중 신분의 모세 힘과 폭력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자 · 69

사명 받은 모세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 · 74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 광야 같은 우리 삶의 여정 · 79


약함 속에 더 크게 드러나는 주님의 힘·역사서 I

모세 같은 지도자 여호수아 역사적 사실과 진리의 문제 · 86

판관이자 예언자인 드보라 약함 속에 더 크게 드러나는 주님의 힘 · 91

횃불과 나팔로 승리한 기드온 주님께서 함께 계심의 의미 · 96

망나니 같은 나지르인 삼손 주님의 영과 함께 산다는 것 · 101

동반자 룻 난민과 이주민을 생각함 · 106

사제이자 예언자이자 판관인 사무엘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인다는 것 · 111

첫 임금 사울 참된 임금의 모습은? · 117

골리앗을 이긴 다윗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 123

도망 다니는 다윗 마음속 어둠의 소리에 어떻게 대처하나? · 128

완전 범죄를 꿈꿨던 다윗 그 사람이 바로 당신! · 134

다윗의 다양한 모습들 우리도 주님 선택을 받았다 · 140

지혜로운 임금 솔로몬 한결같지 못한 우리 · 146

북왕국의 첫 임금 예로보암 주님의 길과 자신의 길 · 152

불타는 열정의 예언자 엘리야 주님께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 · 157

카르멜산에 홀로 선 엘리야 우리 안의 우상 · 162

부드러운 소리로 하느님을 만난 엘리야 말씀으로 다가오신 하느님 · 168

예언자들의 지도자 엘리사 사람들 가운데서 사람들을 위해 일하다 · 174

전무후무한 임금 히즈키야 오로지 주님께만 매달리는 기도 · 180

종교 개혁을 단행한 임금 요시야 하느님을 전 존재로 사랑하는 법 · 186


말씀 따라 살아가는사람들·역사서 II 

유다교의 틀을 세운 사제 에즈라 정체성 되찾기 · 194

성벽과 공동체 재건을 이끈 느헤미야 사랑의 공동체를 꿈꾸는 이들에게 · 200

율법에 충실한 토빗 거대한 한계상황에서 · 206

효성이 지극한 청년 토비야 말씀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 212

유다 여인 유딧 약한 이들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지다 · 218

페르시아 왕비가 된 유다인 에스테르 타민족 속에서 살아가는 소수민 이야기 · 224

배교를 거부한 마타티아스 급변하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 230

신앙의 열정으로 승리한 유다 마카베오 날마다 악의 세력과 싸우는 우리 · 236


사랑은 반대받아도 물러서지 않는다·지혜서, 예언서

고통의 이유를 묻는 욥 어찌하여 악인이 저리도 잘사는가? · 244

예언자는 누구인가? 말씀을 듣고 전하는 자 · 250

거룩하심을 알린 이사야 말씀을 듣고 전할 의무 · 256

굳센 믿음을 외친 이사야 위기의 때에 나라를 지켜 주는 힘 · 262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을 말하는 이사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까? · 268

철저한 고독 속에 산 예레미야 모든 사람에게서 반대를 받을 때 · 274

민족의 파수꾼 에제키엘 새 마음, 새 계약, 새 희망 · 280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아모스 천둥처럼 울리는 주님의 말씀 · 286

하느님 사랑을 결혼 생활로 보여 준 호세아 사랑은 반대받아도 물러서지 않는다 · 292

하느님에게서 도망치는 요나 포용하시는 하느님과 배타적인 인간 · 298


[가톨릭신문사]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

이용권 지음/304쪽/1만5000원/생활성서

하느님 손길과 신앙인의 삶 전하는 구약 속 인물들
‘첫 사람 아담’에서 시작해 등장 순서 따라 소개하며 주님의 이끄심 깨닫도록 도와

발행일2019-11-17 [제3170호, 13면]

구약성경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담에서 시작해 아브라함, 모세, 다윗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그 시대의 역사와 일화로 끝나지 않는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들 위에 머물렀던 ‘주님의 손길’을 증언한다.

성경 교육에 힘써왔던 이용권 신부(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 성서사도직 담당)는 구약성경 속 인물들을 통해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을 펴냈다.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사람들」은 구약성경의 인물들을 등장하는 순서에 따라 소개, 그들의 삶을 이끌었던 하느님의 존재를 알린다.

책은 ‘첫 사람 아담’에서 시작한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사람 창조 이야기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신부는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존재,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느님의 숨으로 살아가는 존재, 곧 하느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창세기의 원역사(창조부터 아브라함 이전까지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이 노아 이야기다. 이 신부는 노아 이야기를 통해서 ‘신앙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느님은 타락한 세상을 쓸어버리기 위해 홍수를 일으켰고, 노아와 그의 가족, 그리고 하느님이 선택한 동물들이 방주를 통해 구원됐다. 답답한 방주에 갇혀있길 1여 년. 파멸의 물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노아는 하느님의 말씀만을 기다렸고 그 말씀이 들리자 그대로 움직인다. 사방이 어둠이고, 모두가 내게 대적하는 것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뜻만을 따르는 신앙인의 자세를 지킬 수 있을까. 책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기다렸던 노아를 통해 신앙인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고 전한다.

그리스도인의 의무가 무엇인지는 이사야의 이야기를 통해 알린다. 성전에서 어좌에 앉은 하느님을 뵌 이사야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그러자 천사 하나가 불타는 숯으로 그를 깨끗하게 만든다. 그때에 하느님이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해 가리오?”(이사야 6,8)라고 묻자 이사야는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이사야 6,8)라고 답한다.

잘 나가던 젊은 귀족 이사야가 예언자라는 질곡의 삶으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하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고, 하느님을 찾지 않는 세태를 마주했기 때문이다. 입술로는 공경하지만 마음은 멀리 떠나있는 이들. 이사야가 만났던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신부는 이사야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인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전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밖에 책은 신앙의 열정으로 승리한 유다 마카베오, 철저한 고독 속에 산 예레미야, 하느님에게서 도망치는 요나 등 구약성경 속 인물을 하나하나 살피며 그들의 삶을 이끄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게 돕는다.

이 신부가 오랜 시간 성경을 연구한 결과를 책으로 엮은 이유는 하나다. 많은 신앙인들이 성경과 친해지길 바랐기 때문이다. 이 신부는 “이 책은 학문적인 연구 서적이 아니라 제가 한 성경독서에 대한 기록이며 성경독서로의 초대장”이라며 “그러니 이 책에 머물지 말고 성경을 직접 펼쳐 읽어 달라”라고 권고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글쓴이 이용권

의정부교구 소속 사제로 2003년 사제로 서품되었다. 2009년 프랑스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 하였으며, 원당 성당 부주임, 창현 성당 주임을 거쳐 현재 의정부교구 성서백주간 지도 및 선교사목국 성서사목부를 맡아 평신도를 위한 성경 말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역서로 『성경 인물 50』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