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희망에 찬 기쁨의 예언자가 되기를
작게는 나 자신의 삶에 대한 걱정부터 크게는 나라에 대한 걱정까지, 우리는 수많은 걱정을 하면서 살아간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걱정은 쌓여 가고, 그러한 걱정들이 해결되지 않다 보면 절망이 커져 간다. 게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희망마저 앗아 간다. 과연 이럴 때에도 우리는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희망이 점점 멀어지고 희미해지는 순간, “그래도 희망을 품으십시오!”라고 우리에게 말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그리고 그런 교황의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책《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희망》이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망은 그리스도인의 근본적인 덕목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가장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하느님 안에서 희망을 강하게 품어야 하고, 그 희망을 다른 이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희망을 품기 어려울 때일수록 희망에 가득 차 계신 하느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김없이 그릇된 길로 곤두박질치는 인간에 대해서도 불멸의 희망을 지니고 계시는 하느님을 잠깐이라도 상상해 보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의 온갖 나약함에도 우리를 믿어 주시며, 끊임없이 희망을 넘어 희망하십니다.
― 본문 중에서
모든 전망이 다 절망적일 때가
바로 희망에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희망》은 한 달 동안 ‘희망’에 대해 깊게 알고 묵상하며 새롭게 기도하도록 이끄는 묵상집이다. 희망이라는 주제에 대한 교황의 세부적인 가르침 30가지를 엮어 놓았다. 총 4페이지로 구성된 하루치 글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희망의 뿌리를 키우며 이를 다른 이들과 나누는 법, 희망의 모상인 산고(産苦)와 닻, 희망의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핵심 내용과 이를 풀어 쓴 상세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으로 묵상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소제목과 핵심 문장을 보며 오늘의 묵상 내용을 짐작하고 마음가짐을 준비한다. 이어 교황의 상세 가르침을 통해 희망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교황이 실질적으로 제안하는 묵상 과제가 나온다. 예를 들어, ‘나는 희망에 차 있는가? 아니면 실의에 자주 빠지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길지 않은 한두 가지의 묵상 과제를 통해, 평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천 사항들을 되짚어 볼 수 있다. 바로 밑에는 오늘 다짐한 결심들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오늘 알게 되고 실천할 것들을 잊지 않도록 돕는다. 하루 묵상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짧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기도문이 이어져 묵상의 마지막을 기도로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그와 함께 ‘오늘의 지향’을 새겨 넣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느님께 자신의 간청을 마음은 물론 글로도 올릴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희망》은 혼자 하는 묵상을 위해서도 더없이 좋은 책이지만, 성서를 공부하거나 교리를 배우는 소모임에서 묵상 교재로 활용하기에도 그만이다. 희망에 관한 이 작은 책 한 권이,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근원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는 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365일 묵상 시리즈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 희망》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365일 묵상 시리즈(총 12권) 중 하나로, ‘희망’이라는 주제로 엮은 교황의 가르침을 한 달 동안 매일 묵상하도록 돕는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365일 묵상 시리즈는 그동안 신자들이 교회 안에서 수없이 마주하고 체화했던 것들의 진정한 의미를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통해 더 자세히 배우고 묵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는 기도, 미사, 치유, 사랑, 가족, 예수 성심, 자비, 섬김, 친교의 기쁨, 성인, 희망, 성모 마리아와 같이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밀접한 주제 12가지를 선별해 그에 따른 묵상 내용을 프란치스코 교황 특유의 솔직하고 따스한 화법으로 전한다. 교황의 신념과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서술된 글은 우리에게 굵고 깊은 깨달음과 울림을 선사한다. 특정한 달에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 1년 동안 각 주제 별로 12가지의 묵상 과제를 꾸준히 읽을 수 있고, 교황의 가르침을 따라가며 발견한 가치를 우리의 삶 안으로 새로이 받아들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작하는 글 4
1 현재 그 너머를 바라보며 ··· 10
2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 14
3 희망의 뿌리를 키우며 ··· 18
4 겸손한 희망 ··· 22
5 희망은 위험합니다 ··· 26
6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 30
7 희망의 모상, 산고 ··· 34
8 희망의 모상, 닻 ··· 38
9 실망하기는 쉽습니다 ··· 42
10 희망은 우리를 바꾸어 줍니다 ··· 46
11 희망 대 낙관 ··· 50
12 희망의 은총 ··· 54
13 희망이 가져다주는 기쁨 ··· 58
14 믿음이 희망을 줍니다 ··· 62
15 모든 것이 어둡게 보일 때 ··· 66
16 하느님은 언제나 진실하십니다 ··· 70
17 희망의 등불이 되어 ··· 74
18 어디에서 세상의 희망을 찾고 있습니까? ··· 78
19 신뢰는 지금 시작됩니다 ··· 82
20 성령과 함께 ··· 86
21 권태와 환멸이 덮칠 때 ··· 90
22 희망을 나누는 사람 ··· 94
23 목적 안에서 서로 일치하여 ··· 98
24 디딤돌을 찾아 ··· 102
25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106
26 행복한 확신 ··· 110
27 하느님의 자비는 끝이 없습니다 ··· 114
28 고요하고 겸손하고 강렬한 희망 ··· 118
29 희망의 사람이 되어 ··· 122
30 이제 시작해 봅시다 ··· 126
글쓴이 프란치스코 교황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JORGE MARIO BERGOGLIO.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으로, 1958년 예수회에 입회하였고, 1969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을 지냈고,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되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으며,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2013년 3월 13일 가톨릭교회의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며,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그는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하여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했고, 교황권고〈복음의 기쁨〉, 회칙〈신앙의 빛〉,〈찬미받으소서〉등을 통해 가톨릭교회와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이 강대인
현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와 전례위원회의 위원이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의 전례서 번역 등에 자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