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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성장기이자

부모의 성장기

그리스도인으로서 아이를 낳고 믿음으로 키우면서 사랑을 배우는 부모의 신앙 고백과도 같은, 부모 자녀 동반 성장 에세이. 이 책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자녀를 양육하며 4년간 쓴 ‘아이의 성장기’이자 동시에 ‘진짜’ 어른이자 부모가 되어 가는 ‘부모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글에서 부모의 설렘을 느끼게 된다. 가정이 ‘작은 교회’이자 ‘참교회’임을 보여 주는 감동적인 일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의 기쁨』이 구현된 가정의 좋은 본보기를 만날 수 있다.

46편의 작고 따뜻한 에피소드에는 가정에서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앙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흘러 들어가 가족의 사랑과 의미를 되새기는 은총이 되고 동시에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는 진실한 체험이 담겨 있다. 


아이를 통해 

하느님 닮아 가는 부모

자녀를 양육하며 자녀와 함께한 일상을 섬세한 감각으로 그린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아이의 성장기’이자 동시에 ‘진짜’ 어른이자 부모가 되어 가는 ‘부모의 성장기’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라고 한 윌리엄 워즈워즈의 시처럼 어쩌면 어린 자녀는 원래 부모가 본받고 배워야 할 영혼의 고향일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가족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의 기쁨」을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족의 평범한 육아와 일상이 평범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가족의 중심에 ‘신앙’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을 통해 이들은 나날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며 늘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면서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자기 부모의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되고,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신앙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흘러들어가는 은총의 대물림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성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신앙인과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가정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첫영성체할 자녀를 둔  

부모의 역할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저자가 두 아이를 키우는 과정 중 큰아이가 첫영성체를 하게 될 무렵부터 시작하여 작은아이가 다시 첫영성체를 앞둔 시기까지 4년 동안의 가족 이야기다. 첫영성체는 자녀가 본격적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을 모시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가족이 다함께 첫영성체를 준비하고 하느님을 모시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아이와 함께 평일 미사에 참여하고 성경 쓰기를 함께하는 아빠, 아이가 외워야 할 기도문을 번갈아 함께 외워 주는 엄마, 형아의 전례 참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막내. 마지막 관문 첫영성체 찰고를 앞두고 당사자인 아이보다 더 떨렸던 초보 부모의 마음이 섬세하게 전해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부모는 신앙 활동과 신앙 교육에도 더 많은 열의를 보이게 되었단다. 『아이에게서 배우다』에는 이러한 자녀의 신앙 교육에 대한 고민과 묵상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자녀를 돌보면서 깨닫는 

부모님 사랑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두 아이를 키우며 겪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부모의 마음을 더 깊이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의 자신과 여동생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눈빛과 따뜻한 가르침이 문득문득 떠오르며 당시로서는 이해되지 않았던 부모의 마음을 깊은 심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때는 그것이 사랑임을 미처 알지 못했는데 아이들과 부대끼는 일상에서 옛날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생생하게 떠올라 가슴에 쿵하고 박힌 것이다. 

아버지와 했던 몸 장난이며 배를 어루만져 준 크고 따뜻한 손, 어머니가 끓여 준 보글보글 찌개와 빨아서 햇볕에 말린 뽀송뽀송한 이불까지 생생해진다. 그럴 때면 이미 돌아가셨지만 지우지 못한 생전의 아버지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묻고 싶어지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이처럼 아이들을 키우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의 사랑을 새삼 깨달으면서 저자는 비로소 진짜 어른이자 참부모가 되어간다. 

아이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 부모로부터 받은 그 사랑 그대로를 전해 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고 고백한다.


자녀와의 관계를 통해 더욱 깊어지는

하느님과의 사랑

저자의 어린 시절, “우리 오늘부터 성당 다닌다.”는 아버지의 비장한 선언과 함께 하느님과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특별할 것 없지만 따뜻했던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했던 저자는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저자의 평범했던 일상에 하느님의 크신 사랑이 함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늘 한결같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을 때가 많다. 때로는 자신의 약함과 성급함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함께 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바람을 모른 척하지만 저자는 이내 잠시 멈춰 하느님의 시선으로 자신과 아이들을 바라보려 노력한다.

저자가 아이들을 바라보듯이 하느님께서 저자를 바라보신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안쓰럽게, 때로는 애태우며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듣기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만나게 되는 순간 이 평범한 가정은 하느님이 머무르시는 성가정이 되어 사랑의 향기를 풍기는 특별한 가정이 된다. 여전히 육아에 서투르고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듣기엔 부족한 신앙인이지만 아이와 함께 사랑을 선택하는 순간 이미 그곳이 하느님 나라가 된다는 것을 저자는 체험한다.   


수원교구 이성효 주교, 호원숙 작가, 

청년식당 문간 이문수 신부 추천

가정과 생명 위원회 위원장이자 가정과 생명 위원회의 생명운동본부 본부장이기도 한 수원교구의 이성효 주교, 청년식당 문간 이문수 신부, 박완서 작가의 맏딸로 어머니의 일대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을 쓴 호원숙 작가가 기꺼이 추천한다. 특히 이성효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모델로서 이 가족을 소개한다.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일상에서 가족이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사랑의 기쁨」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정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소개하게 되어 저는 아주 기쁩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좌충우돌 넘어지고 일어서며 함께 성장해 가는 아빠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정에서 「사랑의 기쁨」의 정신을 살아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좋은 길벗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성효 주교 추천사 중에서- 


『아이에게서 배우다』는 가정이야말로 기도하며 서로 경청하고 친밀감을 나누며 함께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는 참교회임을 작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보여 준다. 나자렛 성가정은 우리의 평범한 가정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책이다.


[책속에서]

요즘 효준이가 잘하는 말 중에 들을수록 푸근해지는 말이 있다. “아빠, 괜찮아?”무덥고 지친 하루의 끝, 걱정 가득한 눈망울로 아이가 던진 이 말이 팍팍한 가슴에 단비가 되어 준다. …… “가족이 둘러앉아 먹어야 저녁이지~.”효준이가 내린 저녁 식사의 명쾌한 정의다. 아이는 가족이 다 함께 밥을 먹는 게 진짜 저녁이라고 확신에 차 있었다. 돌이켜 보니 효준이는 매번 식탁에서 그날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한 수업 이야기를 밥풀을 튀어 가며 들려주었다. ‘그래 아이야. 그동안 식탁에서 아빠 손도 한번 잡아 보고 아빠 눈도 마주치면서, 속상했던 것도 즐거웠던 순간도 모두 나누어 주었구나.’ 정작 우리는, 아이처럼 하고 있을까? 주님께 아이처럼 훌훌 털어놓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살갑게 안부도 물으며 “아빠, 아버지.”라 부르고 있을까? 아이의 맑디맑은 눈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 진짜 저녁, 59-61쪽

 

“아버님, 효준이가 저를 행복하게 해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제게 사랑한다고 말해 주는 거예요.” 매일 듣다보니 결석이라도 할라치면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효준이는 사랑을 참 많이 받나 봐요~.” 가슴이 먹먹해져, 부러 교실 뒤편으로 눈길을 돌렸다. 거기엔 산타 양말이 걸려 있었다. 아이들이 손수 칠한 그림 가운데 유독 무지개 빛깔 양말이 눈에 띄었다. 선생님은 효준이가 그린 거라고 알려 주셨다. 아이는 늘 가장 아름다운 색깔로 열을 다해 작품을 완성한다고 했다. 빨주노초파남보 사이좋게 들어간 색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푸근해 온다. 

- 울 아빠는 성당에서 일해요, 78-79쪽 


추천사

4

책머리에

12

 

 

제1부 아빠가 최고야

 

아빠가 최고야

20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25

별은 바로 너희들이야

29

가족과 함께라면

35

아빠 사랑해요

40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겠지!

44

천사의 말

48

함께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

52

진짜 저녁

58

잘못했어요

62

두둥실 보름달

66

성탄 선물

70

 

 

제2부 사랑은 아이처럼

 

울 아빠는 성당에서 일해요!

76

뽀뽀해

81

돌아올 줄 모르셨어요?

85

사랑은 아이처럼

90

예수님은 어디에 있어요?

94

웃음소리

99

친구가 기뻐하잖아

105

한글 잘하게 해 주세요!

109

형은 수호천사

113

잘 먹이고픈 마음

118

그분만 붙잡고 살면

124

 

 

제3부 응답하라 오버

 

형 잘했어!

130

트루 빌리버

135

믿어지지가 않아요!

139

아빠,기도 바칠까

143

천주의 성모님~

147

되찾아야 할 마음 밭

153

오늘 최고야~

157

아프고 나서

163

응답하라 오버

167

밤 아홉시

171

황금 들녘

175

아빠가 미안해

182

 

 

제4부 세 가지 은총

 

고맙다 재원아!

188

아버지 곁에

193

수목원에 간 날

197

트램펄린 사건

201

말의 향기

206

부모가 할 일이란

211

세 가지 은총

215

친구 손잡고

220

천국은 어디?

224

아이와 산책하기

228

아빤! 늘 준비돼 있어

234

 

 

에필로그

238




글쓴이 서의규

어린 시절의 저자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과 특별할 것 없지만 따뜻했던 작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당에서 청년회장을 하던 중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부푼 꿈을 안고 성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2013년에 생활성서사 월간지 기자로 입사해 현재 월간지 편집장을 맡고 있다. 2017년 겨울부터 4년 동안 월간 「생활성서」에 ‘아빠가 최고야’라는 칼럼을 통해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좌충우돌 넘어지고 일어서며 함께 성장해 가는 아빠의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연재하였다.

소소한 일상에서 하느님을 찾고 그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아가는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와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느님 이야기를 매달 월간지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