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문신이며 남인계 시인이자, 103위 성인 중 한 명인 성 남종삼 요한의 양아버지인 우촌 남상교(아우구스티노)가 남긴 저서인 우촌시고(雨村詩稿)를 번역한 책입니다.
축하글 / 4
간행사 / 6
일러두기 / 8
해제 / 22
001 소남小楠을 만나다 逢小楠 …42
002 도운정陶雲汀의 시에 차운하다 次陶雲汀韻 …42
003 동천洞天을 방문하다 訪洞天 …43
004 영수 물가의 봄밤 穎湄春夜 …44
005 미산米山에게 주다 贈米山 …45
006-009 후천后泉댁에서 함께 읊다 后泉宅共賦 …46
010 남산사에 오르다 登南山寺 …48
011 서루에서 홀로 누워 書樓獨臥 …49
012 산중의 감흥 山中卽事 …50
013 바다를 바라보다 望海 …51
014 산에 머물며 부질없이 읊다 山居漫吟 …51
015 칠석날에 七夕 …52
016 녹음 綠陰 …53
017-018 연행을 떠나며 매사梅社의 옛 벗과 작별하다 發燕行別梅社舊友 …54
019-022 현대각에서 옛 시절 노닐던 일을 기술하다 玄對閣追述舊遊 …55
023 생각나는 대로 읊다 謾吟 …58
024 강가의 나그네 이른 봄 만나 江旅早春 …59
025 배를 타고 가다 船行 …60
026-032 생각나는 대로 읊다 謾詠 …61
033-037 공재에서 김상사(응근)와 함께 읊다 恭齋與金上舍(膺根)共賦 …66
038 감실의 매화 龕梅 …69
039 매화나무 가지에 말라붙은 나비 梅梢枯蜨 …70
040 촛불 詠燭 …71
041-042 불구정 1 不垢亭 …72
043 오산吳山과 채일사蔡逸士에게 부치다 寄吳山蔡逸士 …74
044 오우정 五友亭…75
045 금창의 시에 차운하다 次錦窓韻 …76
046 이재가 난초 그림 부채를 주다 彛齋贈畵蘭扇 …77
047 나귀 驢 …77
048 회문시 回文 …78
049 내리는 비를 보고 對雨 …79
050 운자를 내어 지음 拈韻 …80
051-052 추재에게 주다 與秋齋 …81
053 읊으며 바라보다 吟望 …82
054 추재에게 보내다 寄秋齋…83
055 지원과 함께 읊다 與芝園共吟 …84
056 겸지와 함께 지음 與謙知賦 …85
057 이웃 정자에 몇몇이 모임 隣亭小集 …85
058 병을 앓으며 病中 …86
059 큰비 大雨 …87
060-062 낙화 落花 …87
063 산사에서 山寺 …90
064 봄날 동번東樊과 함께 짓다 春日與東樊共賦 …90
065 받들어 올리다 奉贈 …91
066 배를 타고 광릉으로 내려가다 舟下廣陵 …92
067 달밤에 제봉스님을 만나 함께 시를 짓다 月夜逢霽峰僧共賦 …93
068 금선정에 놀러감 遊錦仙亭 …93
069 강산학사와 함께 영호에 놀러가다 同絳山學士遊映湖 …95
070 명봉사에 들러 제봉 상인을 만나다 過鳴鳳寺逢霽峰上人 …96
071 추재와 함께 회포를 읊다 與秋齋賦懷 …96
072 갑진년(1844) 회갑날 甲辰初度日 …97
073 석애공의 기로연을 축하함 賀石崖公耆宴 …98
074 집안 형의 회갑을 맞아 族兄壽韻 …99
075 객사에서 어느 사람에게 줌 客舍贈人 …100
076-077 축하하여 황광언의 편면에 씀 賀題黃光彦便面 …101
078 백동에 모여 여러 벗들과 호박을 읊다 會白洞與諸益詠南苽 …103
079 참외 瓜 …103
080 담배를 읊다 詠南草 …104
081 구슬 끈 珮纓 …105
082 해지는 청룡에서 落日靑龍 …106
083-084 낙하장의 왕림 洛下丈見枉 …107
085 해읍으로 부임하는 길에 영천을 거치며(때는 7월 보름) 海邑莅任路由榮川 時七月望日 …108
086 도덕암을 지나다 過道德菴 …109
087 단풍나무 숲에서 수레를 멈추다 楓林停車 …110
088-095 버들개지 여덟 수 柳絮八詠 …110
096 해당화에 향기가 없다 海棠無香 …116
097-098 평재와 금산정에 놀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이루지 못하다 與萍齋約遊錦山亭未果 …117
099 제봉이 고을 관사를 찾아오다 霽峰來過郡齋 …118
100 과수 이이행에게 보내다 寄贈瓜叟李彛行 …119
[중략]
글쓴이 남상교
우촌(雨村) 남상교(南尙敎, 1784~1866)는 일반에 널리 알려진 시인은 아니다. 그동안 몇몇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 조선 후기 남인계 시인이자, 한(韓)·중(中) 교류사적 측면에서 그 일부분만 주목받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남상교는 조선 후기 한시사(漢詩史)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시인 중 한 명이다. 우촌 남상교는 다정다감(多情多感)한 정서를 드러낼 줄 아는 시인이었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하나의 사물에도 다양한 정서를 기탁할 줄 아는 그의 시적 재능은 동시대의 여러 이름난 시인들과 견주어도 단연 뛰어나다. 우촌의 시가 왜 ‘시인의 시’라 불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당대에 인기 있고 널리 읽힌 시의 저자였지만, 그가 천주교 신자로서 불우하게 삶을 마감했기에 문집이 온전히 보존될 수 없었고, 학계에서는 본격적인 연구조차 이뤄질 수 없었다. 남상교 후손의 지원과 여러 신부님들의 노력으로 남상교의 시집이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옮긴이 박우훈
충남대 한문학과에서 박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쳤다. 충남대 한자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주로 조선조 문인의 중국 연행(燕行)에 관심을 가져 그와 관련된 논문을 수 편을 썼으며, 그 외에도 변려문(騈儷文), 가사(歌詞)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업적을 남겼다. 특히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충남(忠南) 지역 한문학 연구사에 주목하여, 이 지역 한문학이 얼마나 큰 성취를 이뤘는지를 밝히는 작업도 하였다. 2022년 가을에 선종하였다.
옮긴이 김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