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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생활의 종착지는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일이라고 강론한 적이 있다.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지만, 파블로 신부님처럼 온전히 믿고 따르며 살아온 삶이라면 인간적으로는 아쉽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셔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리라 믿는다. “죽음의 순간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오직 그리스도 그분만이 중요합니다.”라는 파블로 신부님의 유언은 그분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확신을 알게 하고 신앙인으로서 삶에 대한 의미와 방향성을 분명하게 한다.

이 책은 성직자와 수도자뿐만 아니라 지상을 순례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평신도들에게도 좋은 영적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한다.


추천사(광주대교구장 옥현진 시몬 대주교)에서


이 책은 파블로 도밍게스 프리에토 신부가 한 봉쇄 수도원에서 영신 수련 피정을 지도했던 내용을 모은 것이다. 파블로 신부는 피정 지도를 마치고 근처의 몬카요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사고를 당해 귀천했다. 맑은 영혼의 파블로 신부는 항상 쇄신하는 사제의 삶을 살았다. 사고 당시 그는 다마소 신학교 학장이었고, 그곳 신학생들이 그의 마지막 피정 강의를 옮겨 적고 편집하여 이 책이 만들어졌다. 그의 기도와 묵상 안에 언급된 지상의 생명과 영원한 생명의 경계가 마치 하늘과 땅이 경이롭게 만나는 장면처럼 이 책에 통합되어 있다. 파블로 신부는 죽음 또는 은총을 천국의 열쇠로 설명하고 있다.


“죽음이란 신랑이신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포옹이요, 사랑하는 그분과의 만남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만이 아시는 그날과 그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에게 묻습니다. 하느님과 만나는 그 죽음의 날, 우리가 맞이할 그 은총의 시간을 한결같은 열정으로 열망하고 경외하며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죽음의 결정적인 마지막 순간에 갖게 될 그 마음과 시선으로 지금 이 순간의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성령께 간청합니다.”


추천사

프롤로그


영신 수련

1.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2. 유혹들

3. 하느님의 선물에 감사하기

4. 우리의 일치를 회복하는 구원

5. 죽음 : 일치의 기쁨으로 들어가는 문

6.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그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7. 성체성사, 일치의 신비

8. 순례자인 교회와의 일치 : 하나 됨과 형제애

9.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황홀경 안에서 살아가기

10. 성인들의 통공

11. 하느님의 사랑 관상하기


에필로그

파블로 도밍게스 신부의 죽음

장례 미사 강론

가족 안에서 파블로 도밍게스 신부의 삶


옮긴이의 글


글쓴이 파블로 도밍게스 프리에토(Pablo Domínguez Prieto, 1966-2009)
스페인 마드리드 대교구 산 다마소 신학대학을 나와 1991년 사제로 서품되었고,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국립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산 다마소 신학대학 조직철학 교수로 재직했고 2003년부터는 학장도 겸직했다.

옮긴이 강기남
광주대교구 사제
스페인 아빌라 신비 대학원(CITeS) 수료
스페인 코미야스 교황청 설립 대학에서 영성 신학 석사
볼리비아 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