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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남긴 마지막 저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신학자이자 위대한 교황으로 불렸던 베네딕토 16세. 그는 2013년에 교황직을 사임한 이후로도 신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집필을 멈추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그리스도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탐구하였다. 이에 베네딕토 16세가 사도좌에서 물러난 후 숙고한 여러 주제를 담은 작품이 출간되었다. 바로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 책의 이탈리아판 편집자인 엘리오 구에리에로와의 만남을 통해 출판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뒤, 원고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등의 작업을 직접 도맡으며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주제를 폭넓고 자세하게 다루고자 하였다. 그러기에 이 책은 교황이 교회와 세상에 전하는 영적 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교황은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탐구했던 그리스도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현대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믿음의 가치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교회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베네딕토 16세의 놀라운 통찰력과 신학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생의 마지막까지 가톨릭 신앙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전하고자 했던 교황의 헌신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이의 기대와 희망에 항상 주의를 기울였던 아버지의 마음과 영혼의 지혜로 집필된 영적 유언에 가까운 책입니다.

― 편집자 서문 중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걸어온 신학 여정의 집결판!

오늘날 그리스도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다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십시오》는 총 6장에 걸쳐 그리스도교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베네딕토 16세는 이 책에서 유일신의 개념과 선교의 원천,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가톨릭 전례와 사제직의 본질 등에 대한 성찰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또한 교황은 최근 교회에서 일어났던 여러 문제에 대한 성찰과 분석까지 다룬다. 그는 명예 교황으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와 더불어 우리가 따라야 할 근원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이처럼 교황은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해박하고도 견고한 성경 지식과 신학 사상,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제시한다.

교황은 “믿음은 우리가 하느님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하며 그분을 사랑하게 하고 친교를 맺을 수 있게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로써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과 가르침을 지키며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진리를 수호하고자 애썼던 베네딕토 16세가 마지막으로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가 담겨 있기에, 교황이 평생토록 해 왔던 신학 작업의 정점이자 집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리스도교의 참된 진리를 널리 알리고자 한 교황의 헌신이 담긴 이 책은 진리를 탐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모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그분의 몸입니다.

― 본문 중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류의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이 책에는 신학적인 글뿐만 아니라, 베네딕토 16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글도 수록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에 실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인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 나치 치하에서 목숨을 잃은 알프레드 델프 신부에 대한 회고록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은 자신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 주었던 그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과 알프레드 델프 신부의 모습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를 바랐다. 또한 베네딕토 16세의 수호성인인 요셉 성인에 대한 생각, 가족과 함께했던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한 인터뷰를 통해 굳건한 믿음을 지닌 한 신앙인으로서의 베네딕토 16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베네딕토 16세는 평생토록 자신이 남긴 유언처럼 믿음 안에 굳게 머무르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가 교황이자 신학자로서, 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진리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이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그리스도교 신앙의 참된 진리를 전하는 동시에, 교황의 굳건한 믿음을 본받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주리라 기대한다.


나의 영적 유언 5

편집자 서문 10

머리말 15

 

1장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

선교를 통해 성장하는 그리스도교 26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의 원천에 계신 하느님 36

 

2장 그리스도교를 이루는 기반

유일하신 하느님과 관용 48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대화 71

음악과 전례, 하느님을 찬미하는 무상의 선물 76

거룩한 전례의 본질 83

 

3장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대화

철회되지 않는 은총과 부르심 90

화합과 일치의 길  베네딕토 16세와 아리 폴거의 서신 교환 134

 

4장 신앙의 신비를 찾아서

믿음은 관념이 아닌 삶입니다 150

가톨릭 사제직의 소명 169

성체성사의 의미 220

 

5장 사라지지 않는 하느님의 빛

어둠에서 빛으로  가톨릭 교회의 성 학대 추문을 바라보며 252

6장 믿음 안에서 길을 찾다

진리를 향한 발걸음  국제 신학 위원회를 기억하며 286

희망의 표징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을 기억하며 296

그리스도의 빛을 증거하다  알프레드 델프 신부를 기억하며 308

나의 수호성인, 요셉 성인 312

 

역자 후기 322

참고 문헌 326


글쓴이 베네딕토 16세 교황

1927년 4월 16일 독일 바이에른주 마르크틀암인에서 태어났다. 1951년에 사제품을 받은 뒤 프라이징, 본, 튀빙겐, 레겐스부르크 등 여러 대학에서 교의 신학 교수를 지냈으며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문 위원으로 참여했다. ‘맑게 깨어 있는, 분석적인 동시에 강력한 종합력을 겸비한 지성’으로 사랑받았고, 그의 말에는 ‘고전적인 광채’가 넘친다는 평을 받았다. 1977년 뮌헨 프라이징 대교구 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같은 해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1981년부터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을 지내던 중 2005년 4월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2013년 2월,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직무를 이행하기 힘들다는 스스로의 판단하에 교황직에서 물러났다. 퇴임 후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말년을 보내다 2022년 12월 31일, 95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세계의 많은 이들은 베네딕토 16세를 교회의 내적인 성장과 신앙의 기초를 견고하게 한 교황으로 평가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위대한 교황”이라 칭했다.


옮긴이 방종우

2012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다. 중앙동 성당 보좌 신부와 청담동 성당의 부주임 신부로 사목했다. 로마 라테라노 대학교 알퐁소 대학원에서 윤리 신학 석사 학위(2016)와 박사 학위(2019)를 취득하였다. 2020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윤리 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는 소설 《산타들》(레벤북스), 번역서로는 《그리스도교 윤리학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따른 도덕신학》(가톨릭대학교 출판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