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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예언자를  

활동 연대순으로 만나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이른바 ‘열두 소예언서’라고 불리는 열두 권의 예언서를 해당 예언자의 활동 연대순으로 공부하는 성경 공부 교재이다. 예언자의 이름으로 된 ‘예언서’를 남긴 ‘문서 예언자’들은 남북 왕정 시기부터 등장한다. 특히 이 예언자들은 나라의 멸망을 막아 보려고 사람들에게 회개를 외쳤으나, 사람들은 예언자들의 경고를 듣지 않았고 결국 북왕국에 이어 남왕국마저 멸망한 후 바빌론 유배 시기를 거치고 나서야 귀환에 이르게 된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그 시대적 배경과 함께 각 예언서들의 메시지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이끈다. 그래서 이 책은 열두 소예언서를 성경에 나오는 순서가 아니라 열두 예언자가 활동한 시대 순으로 공부하도록 짜여 있다. 


활동 시대 순으로   

열두 소예언서 꿰뚫기 

‘예언서’는 일반적으로 ‘이사야서’부터 ‘말라키서’까지 총 18권의 책을 가리킨다. 예언서를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일반적으로 분량에 따라 대大예언서 4권과 소小예언서 12권, 그리고 예레미아서 다음에 위치한 애가와 바룩서를 통틀어서 말한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이 중에서 열두 소예언서를 성경의 순서가 아니라, 예언자가 활동한 시대 순으로 보는 성경 공부 교재다. 그래서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의 첫 4과에서는 문서 예언자 중에서 가장 먼저 활약한 아모스와 호세아 예언자를 톺아본다. 그 이후로도 역시 활약한 시대 순으로 각기 한 과씩 미카, 나훔, 하바쿡, 스바니야, 요엘, 오바드야, 하까이, 즈카르야, 말라키 예언자 순으로 꼼꼼히 살펴본다.   

모든 텍스트가 그러하지만, 예언서의 경우 특히 그 예언자가 활동한 시대를 알아야 그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열두 소예언서와 관련된 예언자들의 활동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그들은 남왕국과 북왕국이 병존하던 시대부터 북왕국이 멸망하던 시기(아모스, 호세아), 이어서 남왕국마저 멸망하고 바빌론으로 유배를 당하던 시기(미카, 나훔, 하바쿡, 스바니야), 바빌론 유배 중과 그 이후의 시기(요엘, 오바드야, 하까이, 즈카르야, 말라키) 등 다양한 시대에 활동했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이 역사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살펴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동시에 그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와 그 메시지를 연결시켜 이해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예언서 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이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예언자들의 이름과 그 의미 

그들이 활동한 지역 지도 

누군가를 알려면 먼저 이름을 묻는다. 예언자들도 이름과 더불어 그 예언자를 알기 시작할 것이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열두 예언자 이름의 히브리어 표기와 그 의미를 하나하나 살피면서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진 메시지와 연결시켜 이해한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에서는 요나서가 제외되는데, 요나서는 그 특수성 때문에 『지혜 여정 예언서5(요나 다니엘서)』에서 다니엘서와 함께 공부하게 된다. 예언서 각 과는 예언서의 말씀, 개요, 구조, 주요 내용과 신학적 가르침 그리고 묵상으로 구성된다. 이 열한 권의 책을 살펴보자면 이스라엘 역사의 대장정을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하는 다채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본문 중에는 각 예언자들이 활동했던 지역을 지도로 제시한 부분도 있어, 예언자들이 어느 지역에서 활동했는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예언서들의 말씀은 과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발에 등불이 될 것이다.  


북왕국의 대표 예언자  

아모스와 호세아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 첫 4장에 소개된 아모스와 호세아 예언자는 여느 대예언자 못지않게 중요한 메시지를 선포한 예언자들이다. 두 예언자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을 앞두고 거의 동시대에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활약했다. 아모스 예언자는 남왕국 유다 트코아 출신이지만 북이스라엘에서 예언 활동을 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당시 북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때로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안정된 시기였다. 그럼에도 아모스와 호세아 예언자는 사회 정의를 구현하지 않고, 마음에 없는 형식적인 예배를 하며, 우상 숭배와 종교 혼합주의에 빠진 북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 사회 정의와 올바른 하느님 경배를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되리라 선포한다. 하지만 이들의 간곡한 외침에도, 특히 호세아가 전하는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 고백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지 않고 결국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만다. 저자는 아모스와 호세아 예언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아모스와 호세아는 거의 동시대에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선포한 내용은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 두 예언서가 이러한 사실을 전하고 선포하는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아모스는 공정과 정의가 결여된 사회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모스가 전하는 하느님의 모습은 조금 냉정하게까지 보입니다. 무섭고 두려운 심판과 징벌의 하느님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호세아는 자신의 혼인을 통해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를 밝히면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려 줍니다. 그러기에 호세아는 아모스가 보여 주는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의 하느님보다 더 따뜻하고 감성적인 하느님의 모습을 전해 줍니다. 

동시대를 배경으로 삼는 두 예언자이지만, 하느님의 전하는 방식은 이렇듯이 차이를 보여 줍니다. 이러한 차이는, 어느 것이 맞고 틀린 것이라기보다 하느님께서 지니신 다양하고 풍요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본문 58쪽


왠지 낯익지만, 정확한 출처는 

알지 못했던 구약 명언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에서는 어디선가 많이 보고 들었지만, 실제 그 구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잘 알지 못하는 유명 성경 구절들의 출처와 그 배경지식을 명확하게 알게 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예컨대 우리가 매 성금요일에 부르는 ‘비탄의 노래’의 원래 출처 구절로, “내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하였느냐? 내가 무엇으로 너희를 성가시게 하였느냐? 대답해 보아라.”(미카 6,3)를 들 수 있다. 이는 미카 예언자가 전하는 예언 내용으로 하느님께서 얼마나 속상하시고 슬퍼하시는지, 그 좌절의 마음을 절절하게 전해 준다. 이러한 하느님의 탄식과 더불어 미카 예언자는 다시 참다운 경신례를 알려 주는데, 이 구절 또한 유명하다.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미카 6,8).  

또한 회개에 대한 가장 유명한 구절인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요엘 2,13)도 열두 소예연서의 한 구절임을 알려 주며,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구절 또한 그러함을 알려 준다.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요엘 2,13).  


묵상하기 난감한 예언서를 

초보자도 깊이 묵상할 수 있게 이끌어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각 권의 특성, 구조, 집필 목적, 시기 등을 해박한 성서학자 박형순(인천가톨릭대학교 성서학 교수) 신부의 핵심을 꿰뚫는 해설로 일목요연하면서도 쉽고 명료하게 안내한다. 또한 다양하고 자세한 ‘묵상’을 제시하여 묵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초보자도 감명 깊은 묵상에 들도록 이끄는 묵상 안내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본문의 신학 사상에 바탕을 두고 우리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시킨 다양한 묵상 주제들을 통해 자신의 삶의 자리에 적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나아가 깊은 묵상으로 이끄는 영적 안내에 이어 묵상한 내용을 스스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돕는 이미지의 ‘컬러링’을 통해, 어렵게 느껴지는 예언서를 쉽게 묵상하고 내면화할 수 있다. 


명료하게 시각화시킨  

지도 등 다양한 자료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각 성경 내용의 핵심을 집약한 그림과 지도 등의 시각적 자료들을 풍요롭게 제공한다. 예를 들면, 열두 소예언서와 관련 있는 예언자들의 출신 혹은 활동 지역 지도, 최초의 문서 예언자이자 목 놓아 사회 정의를 외친 아모스 예언자가 심판을 선포한 곳의 지도 등을 본문에 수록하였고, 열두 예언자들이 활약했던 시기의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 지도를 뒤표지 앞에 두어 어렴풋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지명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각화된 자료들은 성경 본문의 맥을 꿰뚫어 보면서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의 

구조와 특성 

『지혜 여정 예언서1(열두 소예언서)』은 본격적인 성경 해설에 앞서 열두 소예언서 입문을 통해 각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개관하며, 그 안에 담긴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알기 쉽게 풀이한다.  

본론에 해당하는 각 과에서 ‘함께 읽을 말씀’을 통해 해당 부분의 핵심적인 이야기를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성경 말씀과 설명에 도움이 되는 명화들과 다른 시각 자료들을 통해 한층 더 쉽게 성경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시각 자료들로 더욱 구체적이고 동시에 문화적인 이해가 가능해지며 인문적 교양도 높여 준다. 

나아가 이러한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 열두 소예언서가 전하는 역사를 바로 알고 그 이야기가 나의 삶 속에 자리하게 되어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하느님 지혜를 일상에서 살게 하는 

‘지혜 여정’ 시리즈  

성경을 지적知的으로 이해할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영적靈的 지혜까지 얻어 일상에서도 그분을 닮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신 성경 공부 교재 ‘지혜 여정’ 시리즈는 학문적 성경 연구와 영성 생활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르는 성경 공부 교재이다. 성경을 잘 모르는 초보자부터 신학을 전공한 사목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개인적인 성경 공부, 그룹 토의, 영상 강의 등에서 활용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이미 발간된 ‘지혜 여정’ 시리즈를 통해 많은 분들이 구약 성경 속 역사서의 참맛을 느끼고 나아가 하느님께서 전해 주시는 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혜 여정’ 시리즈는 완간된 ‘역사서’ 편을 필두로 ‘오경’ 편, ‘시서와 지혜서’ 편, ‘예언서’ 편, ‘복음서’ 편, ‘서간’ 편, ‘사도행전’ 편, ‘묵시록’ 편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모든 책들을 한 권 한 권 빠짐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출간될 예정이다. 


생활성서사의 

다양한 여정 성경 공부 교재 

한편 생활성서사에서는 성경 공부 교재인 『여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성경을 처음 대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교재 『여정 첫걸음』 시리즈, 그리고 어르신을 위한 교재 『은빛 여정』 시리즈가 있으며, 컬러링 말씀 교재인 『성화 기도 여정』 시리즈도 출간되어 말씀의 감동이 기도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러한 교재를 토대로 하여 전국에 ‘여정 성서 사도직’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풍요로운 말씀의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해 신앙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분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으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그분들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가슴 벅찬 응원이 되어 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재를 펴내고자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추천의 말 - 신호철 주교 

출간에 즈음하여 


열두 소예언서 입문 / 10

제1과  아모스서 1(아모 1-3장) / 18

제2과  아모스서 2(아모 4-9장) / 28

제3과  호세아서 1(호세 1-5장) / 40

제4과  호세아서 2(호세 6-14장) / 52

제5과  미카서(미카 1-7장) / 62

제6과  나훔서(나훔 1-3장) / 74

제7과  하바쿡서(하바 1-3장) / 84

제8과  스바니야서(스바 1-3장) / 94

제9과  요엘서(요엘 1-4장) / 104

제10과  오바드야서(오바 1장) / 116

제11과  하까이서(하까 1-2장) / 126

제12과  즈카르야서(즈카 1-14장) / 136

제13과  말라키서(말라 1-3장) / 150


글쓴이 박형순

인천교구 소속으로 2008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2015년에는 독일 본대학에서 신학 박사(구약 전공) 학위를 받았으며, 

2016년 인천 원당동 성당 주임을 역임한 뒤,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 성경을 가르치며 현재까지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혜 여정 예언서2 이사야서』, 『지혜 여정 예언서5 요나서·다니엘서』, 

『구약 성경의 이해: 예언서』, 『이사야 예언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