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교회의 모습에
내 신앙을 비추어 보다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과 일곱 통의 가톨릭 서간(야고보 서간, 베드로의 첫째 서간, 베드로의 둘째 서간, 요한의 첫째 서간, 요한의 둘째 서간, 요한의 셋째 서간, 유다 서간)’, 즉 신약 성경에서 바오로 서간 범주에 든 성경을 제외한 모든 편지를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공부하는 성경 공부 교재이다. 가톨릭 서간은 공동 서간이라고도 불린다. 예수님 시대 이후, 가톨릭 교회는 파란만장한 운명을 겪으면서도 오늘날까지 그 가르침과 전통을 부단히 이어오고 있다. 이는 하나의 신앙을 지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신학적 반성을 통한 성찰과 쇄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히브리서와 가톨릭 서간은 당시 교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신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격려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씌어졌다. 교회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그리스도인 개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히브리서와 가톨릭 서간의 핵심을 명확히 파악하여 우리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 준다. 이 메시지는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기준을 선물할 것이다.
교회 내적인 문제들이
새로운 위기로 부상하다
예수님 시대 이후, 바오로 사도를 비롯한 선교사들의 활약 덕분에 그리스도교의 복음은 예루살렘을 넘어서 다른 민족들의 사회로 전파되고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교회가 자리 잡기까지 그리스도인들이 겪었던 위기의 중심에는 주로 정치적 박해나 종교적 갈등 같은 외적인 위험 요소가 있었지만,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교회 내적인 문제들이 새로운 위기로 부상하게 된다. 그들이 풀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초대 교회의 선교사들이 가르쳤던 정통 교리를 부정하고 이단 교설을 퍼뜨리는 거짓 교사들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유다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유다교 옛 전통과 관습에 집착하면서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려 한다는 점이다. 이어서 세 번째 문제는 다른 민족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세례 받기 전의 세속적인 생활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하여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이런 시기와 상황하에서 히브리서와, 가톨릭 서간이라 불리는 편지들이 작성되었는데, 그 집필 목적은 교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신자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당시 교회가 안고 있었던 문제가 무엇이고 교회는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를 세세하게 분석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함께 읽을 성경 말씀에서
컬러링까지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크게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편과 ‘가톨릭 서간’ 편으로 나뉜다. 각 편은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와 ‘둘러보기’를 통해 앞으로 다루게 될 성경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배경, 저자와 대상 독자, 구조와 특성 등과 같은 전체적인 내용을 개관한다. 이는 해당 성경 본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수적인 내용들이다. 각 편은 해당 성경의 분량에 따라 한 과 또는 여러 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과는 함께 읽을 성경 말씀, 이끎말, 묵상, 컬러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순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안내하기 위한 방식이다. 우선 그날 공부할 성경의 주요 본문을 직접 읽게 함으로써 해당 말씀의 배경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끎말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당 성경 본문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이해한 뒤, 다양한 주제의 묵상을 통해 말씀과 자신의 삶을 연결함으로써 구체적인 일상 안에서 그 말씀을 구현해 낼 수 있도록 이끈다. 마지막 순서인 컬러링은 그날 배운 말씀을 온전히 내면화하기 위한 체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업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색채 심리 방법에 적용해 본다면 자신의 마음 상태와 건강 상태 등을 알고 구성원들과 서로 나누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구약 성경을 기반으로 한
교회 가르침 해설서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에서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편과 ‘가톨릭 서간’ 편으로 따로 구분한 이유는 이 둘의 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은 서간이라는 제목이 모호하다 싶을 정도로 문학 장르상 편지 양식을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상은 구약 성경과 유다교를 잘 알면서 유다교의 옛 전통과 관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유다인 출신의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히브리서는 구약 성경을 기반으로 하여 교회의 가르침을 풀이해 주는 훌륭한 해설서이자 설교집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히브리서를 다루면서 교회의 가르침들과 윤리적 권고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예수님과 천사들, 예수님을 통한 구원, 대사제이신 예수님과 희생 제사 등과 관련된 교회의 가르침과 윤리적 실천에 대한 저자의 해설은 쉽고 명료해서 마치 편안하고 흥미로운 신자 재교육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새로운 위기에
대처하는 법
야고보 서간, 베드로의 첫째 서간과 둘째 서간, 요한의 첫째 서간과 둘째 서간과 셋째 서간, 유다 서간, 이 일곱 통의 편지를 ‘가톨릭 서간’이라 부른다. 가톨릭 서간의 저자들은 제목에 명시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공생활을 직접 목격한 제자이거나 예수님의 가족이지만 이들이 가톨릭 서간의 실제 저자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 편지들이 쓰일 당시 소아시아 지역에 그리스도교 교회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여러 가지 교회 내적인 문제로 인해 박해 시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는 점이다.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이 일곱 통의 가톨릭 서간을 서로 비교하고 그 특징들을 간추려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이로써 당시 교회가 직면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 나갔는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교회에 대한 통합적이고 구체적인 안목을 지닐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성경 해설도 묵상 지도도
일타강사처럼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의 저자 김효준 신부는 여러 방면에 해박한 성서학자이자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의 글로 잘 알려진 수필가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핵심을 꿰뚫는 일타강사와 같은 명확한 해설과 일목요연한 요약으로 우리를 감동시키기도 하지만 일상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묵상의 언어들로 내 안에 숨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대면할 수 있게 하여 깊은 성찰의 길로 이끈다. 또한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묵상’의 주제들은 평소 묵상을 어렵게 생각하는 초보자들을 편안하게 묵상의 장으로 초대하며, 이 책 본문에서 다뤄지는 신학 사상을 어렵지 않게 우리의 일상과 연결시킴으로써 자신의 삶의 자리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단순히 지식을 넓히는 성경 공부 교재가 아닌 말씀과 삶을 긴밀히 이어주는 특별한 말씀 묵상 안내서라 할 수 있겠다.
명료하게 시각화시킨
지도 등 다양한 자료들
『지혜 여정 서간4(히브리서·가톨릭 서간)』는 해당 성경 내용의 핵심을 집약한 다양한 그림과 지도와 같은 시각적 자료들을 풍부하게 이용함으로써 본문에서 다뤄지는 신학적 내용을 쉽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히브리서에서 다루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연관된 명화들과, 가톨릭 서간과 연관된 지역 교회들과 관련 지도들, 교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연상케 하는 그림들 등이다. 성경 말씀과 설명에 도움이 되는 시각적 자료들은 문화적인 이해로 이어지고 아울러 인문학적인 교양도 높여 준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와 선교사들이 활약했던 시기와 소아시아 지역의 초대 교회의 위치를 알려 주는 지도를 뒤표지 바로 전에 두어 어렴풋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지명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각화된 자료들은 성경 본문의 맥을 꿰뚫어 보면서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나아가 이런 모든 자료들이 종합되어 히브리서와 가톨릭 서간이 전하는 가르침을 바로 알고 그 가르침이 나의 삶 속에 자리하게 되어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하느님 지혜를 일상에서 살게 하는
‘지혜 여정’ 시리즈
성경을 지적知的으로 이해할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영적靈的 지혜까지 얻어 일상에서도 그분을 닮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최신 성경 공부 교재 ‘지혜 여정’ 시리즈는 학문적 성경 연구와 영성 생활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르는 성경 공부 교재이다. 성경을 잘 모르는 초보자부터 신학을 전공한 사목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개인적인 성경 공부, 그룹 토의, 영상 강의 등에서 활용하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이미 발간된 ‘지혜 여정’ 시리즈를 통해 많은 분들이 구약 성경 속 역사서의 참맛을 느끼고 나아가 하느님께서 전해 주시는 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지혜 여정’ 시리즈는 완간된 ‘역사서’ 편을 필두로 ‘오경’ 편, ‘시서와 지혜서’ 편, ‘예언서’ 편, ‘복음서’ 편, ‘사도행전’ 편, ‘묵시록’ 편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모든 책들을 한 권 한 권 빠짐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출간될 예정이다.
생활성서사의 다양한
여정 성경 공부 교재
한편 생활성서사에서는 성경 공부 교재인 『여정』 시리즈를 비롯하여, 성경을 처음 대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교재 『여정 첫걸음』 시리즈, 그리고 어르신을 위한 교재 『은빛 여정』 시리즈가 있으며, 컬러링 말씀 교재인 『성화 기도 여정』 시리즈도 출간되어 말씀의 감동이 기도로 이어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러한 교재를 토대로 하여 전국에 ‘여정 성서 사도직’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풍요로운 말씀의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해 신앙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는 분들의 진솔한 고백을 들으며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그분들의 말씀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가슴 벅찬 응원이 되어 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재를 펴내고자 준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추천의 말
출간에 즈음하여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입문 … 10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둘러보기 … 12
제1과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1(히브 1,1-4,13) … 14
제2과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2(히브 4,14-7,28) … 24
제3과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3(히브 8-13장) … 34
가톨릭 서간 입문 … 44
가톨릭 서간 둘러보기 … 48
제4과 야고보 서간 1(야고 1,1-2,13) … 60
제5과 야고보 서간 2(야고 2,14-5,20)… 70
제6과 베드로의 첫째 서간 1(1베드 1,1-3,12) … 86
제7과 베드로의 첫째 서간 2(1베드 3,13-5,14)… 96
제8과 베드로의 둘째 서간 (2베드 1-3장) … 104
제9과 요한의 첫째 서간 1(1요한 1,1-3,10) … 114
제10과 요한의 첫째 서간 2(1요한 3,11-5,21) … 124
제11과 요한의 둘째 서간(2요한 1장) … 134
제12과 요한의 셋째 서간(3요한 1장) … 144
제13과 유다 서간(유다 1장) … 152
글쓴이 김효준
천주교 의정부교구 소속 사제.
2000년에 사제품을 받고 신대방동 성당 보좌 신부와 성서못자리 전담 신부를 지냈습니다. 2004년에 의정부교구가 생기면서 교구청 사목국에서 잠시 일했고,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성서신학을 공부한 후, 탄현동 성당 부주임, 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 원장, 풍동 성당 주임 신부를 거쳐 현재는 천주교 의정부교구청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괜찮아, 네 사랑이 잠시 길을 잃었을 뿐이야』, 『지혜 여정 서간3 갈라~필레』가 있고, 역서로는 『바이블 가이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