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향기로운 이야기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몇 년 전 한차례 바람을 일으켰던 컬러링 북의 인기가 지금까지도 여전한 것 같다. 내용 면에서도 다채로워지고 진화된 컬러링 북만의 매력으로 독자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고, 소장하고 싶을 만큼 퀄리티도 좋다.
이번에 출간된 「성경 속 식물 컬러링 북」은 많은 신자들이 성경을 가깝게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어르신뿐만 아니라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왼쪽 페이지에는 완성된 채색 그림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색을 칠할 수 있도록 밑그림이 들어간다.
기존에 나와있는 여느 책들과 달리 이 컬러링 북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이 책에 수록된 사과나무, 올리브나무, 포도나무 등 27가지의 성경 속 식물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그림 본문 뒤에 설명 글을 실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하느님은 어떻게 이 꽃들을 만드셨을까, 그 식물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단순히 색칠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 특별한 시간으로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색칠하기에 앞서 ‘성경 속 식물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림에 소질이 없는 분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색칠해도 좋고, 내가 원하는 색으로 자유롭게 칠해도 좋다. 색칠하고 싶은 그림을 먼저 해도 된다. 풍부한 색감을 원한다면 유성 색연필 24색 이상을 추천한다. 색칠할 때 특별한 방법은 없다. 글씨를 쓸 때처럼 세워서 눌러 쓰기보다 조금 힘을 빼고 식물이 생긴 방향에 따라 색칠하면 된다. 초보자일 경우 먼저 테두리를 따라 연하게 그린 다음 전체적으로 여러 겹 채워나가며 색을 입혀주면 보다 손쉽게 색칠할 수 있다.
미처 몰랐던 성경 속 식물 이야기, 책을 펼칠 때마다 피어나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이 책이 선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이야기의 정원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