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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신앙 독서 입문서

우리 아이를 위한 생활성서사의 가톨릭 교리 입문서 “뭐예요?”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반항 천사와 충실 천사: 죄가 뭐예요?』, 『별빛 마음 예수님 마음: 성탄이 뭐예요?』, 『하느님 나라는 희망이에요: 비유가 뭐예요?』 총 3종이다. 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가 엄선해 우리말로 옮긴 이 시리즈는 본격적인 우리 아이 신앙 독서 교육에 앞서 신앙 도서와 친숙해지는 계단으로서 안성맞춤이다.

“고해소에서 뭘 고백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답하면 좋을까? 이 책은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가 고백하는 ‘죄’라는 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착한 삶’이라는 과녁 바깥에 화살을 쏘는 거야. 혹시 그랬던 적이 없는지 생각해 보렴.” 『반항 천사와 충실 천사』는 이처럼 언제나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가르쳐 주는 책이다. 


얇지만 알차다
죄와 자비의 핵심 교리
『반항 천사와 충실 천사』는 36쪽의 짧은 분량 속에 곧은 신앙의 영양분을 가득 머금고 있다. 이 책은 죄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언제나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위대한 사랑의 크기를 알려 주며, 여기에 관련해 신앙인이라면 꼭 알아 두어야 할 핵심적인 교리가 책 안에 충실하게 담겨 있다.
책에서는 설명만 나열하면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 교리를 ‘죄라는 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착한 삶이라는 과녁 바깥에 대고 화살을 쏘는 거야.’와 같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구체적인 비유로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성경 속 예수님의 비유 말씀, 교황 회칙 등 교회 문헌, 교황의 강론 등 교회의 중요한 가르침을 기반 삼아 탄탄하게 구성되었는데, 이런 자료들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반항 천사와 충실 천사』는 원죄, 용서 등 죄와 관련된 10여 개의 소주제를 각각 짧게는 2쪽에서 길게는 4쪽에 걸쳐 다루며, 이 짧은 글들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라는 큰 주제의 한 조각이 됨은 물론 각각의 완결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테면 ‘첫 번째 죄’는 원죄를 다룬 꼭지인데 이 글은 4쪽밖에 안 되는 분량 안에서도 ‘원죄의 의미 - 원죄가 생겨난 과정 - 주님께서 원죄를 사해 주시려 세례성사를 제정하신 과정 - 오늘날 우리가 받는 세례성사의 의미’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면 단순히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원죄가 생겨났구나.’, ‘예수님께서 세례성사를 제정하셨구나.’를 따로따로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받은 세례성사와 원죄의 상관관계,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신 복음서의 말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사랑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담은 간결한 설명 속의 맥락을 읽으며 아이의 ‘신앙 문해력’이 쑥쑥 자란다.


부담 없이 시작하는
신앙 독서 교육의 첫걸음, “뭐예요?” 시리즈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아이의 학업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더욱 그렇다. 다른 집 아이보다 뒤처질세라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를 쉴 틈 없이 학원에 보낸다. 이미 선행 학습으로 학교 수업 진도보다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안심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문해력 부족이 대두되면서, 너무 일찍부터 입시를 위한 교육에 매몰되어 미처 챙기지 못했던 독서 교육의 중요성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데도 여전히 등한시되는 것이 있다. 바로 ‘신앙 교육’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다른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앙이야말로 아이에게 지금 당장 선물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며 곧고 빠른 성장의 밑거름이다. 그중에서도 신앙 독서는 책을 읽음으로써 배우는 것과 신앙에 대해 앎으로써 얻는 것 모두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러나 과학, 수학, 역사책에 비해 신앙 도서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 아직 신앙 도서를 읽어 본 적 없는 아이에게 수백 쪽짜리 책을 쥐어 주는 것도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까 싶어 영 부담스럽다. “뭐예요?” 시리즈는 내용에 깊이가 있으면서도 분량이 적어, 학원 수업에 지친 고학년 아이에게 권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저학년 아이에게는 잠자기 전 머리맡에 앉아 교감하며 읽어 주기 좋다. 본격적인 신앙 독서 교육의 준비 운동으로 손색이 없다.


아이에게는 더 깊은 신앙을
우리 가족에게는 영적 유대감을 선물하세요
『반항 천사와 충실 천사』“뭐예요?” 시리즈를 아이 혼자 읽도록 권해도 좋지만, ‘우리 가족 교리 책’으로 삼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신앙과 교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우리 아이, 주님 안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우리 가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책이 가져다주는 변화를 느낀 다음에는 더 본격적이고 구체적인 신앙 독서로 아이와 함께 나아가자.
이 책은 첫영성체를 앞두고 있거나 막 첫영성체를 받고 첫 고해성사를 본 아이들, 또는 곧 세례를 받을 아이에게 선물하기에도 훌륭하다. 아이가 곧 받을(또는 최근에 받은) 성사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 그 성사가 얼마나 크고 감사한 선물인지 깨달아 하느님과 마음으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음이 빗나가면

첫 번째 죄

반항 천사와 충실 천사

네, 하느님!

실수일까 죄일까

죄책감과 죄의식

생각과 말과 행위와 실수로

다정한 하느님과 맺은 사랑의 약속

하느님께서 주신 아이템

용서는 축제예요

사랑의 명사수가 될래요!


글쓴이 바르바라 바페티 (Barbara Baffetti)

네 아이의 엄마이자 어린이 책 작가입니다. 이탈리아 페루자의 ‘테네레짜의 집’ 가정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학을 공부했고 철학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린이 알레산드라 만토바니 (Alessandra Mantovani)

어린이 책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그림 작가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많은 가톨릭 시리즈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옮긴이 김희중 대주교

어린이 신앙 교육에 관심이 많은 대주교입니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회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광주대교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사회교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