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전체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는 ‘진리’다.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가지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다. 여기서 우리의 과제는 진리와 자유는 어떻게 서로 연관되느냐를 이해하는 일이다. “진리에서 분리된 자유는 그 본질을 상실하고 무질서, 혼돈과 함께 스스로 타락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진리는 오직 내적, 외적 자유의 기운과 함께 스스로를 펼쳐나간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가 단순히 사람에게 ‘속해있는’ 어떤 것이 아닌 것처럼, 진리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과 동시에 우리가 달성해야 할 어렵고도 지속적인 과업이다. 전체 그리스도교 윤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행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향해 충만하게 성장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에페 4,15 참조)
역자가 표현한 것처럼 헤링 신부님의 책은 규범이나 이론을 세우는 윤리 교과서가 아니라 영성서와 같다. 헤링 신부님은 책마다 먼저 그리스도론을 펼치는데, 그의 그리스도론은 학문의 차원을 넘어 그리스도 찬미가요 서사시로 느껴질 만큼 깊이 있고 풍부하며 감동적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창조적 자유와 충실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해준다.
[책속에서]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가 단순히 사람에게 속해 있는 어떤 것이 아닌 것처럼, 진리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임과 동시에 우리가 달성해야 할 어렵고도 지속적인 과업이다. 전체 그리스도교 윤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행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그리스도를 향해 충만하게 성장함’으로 이해할 수 있다.
_24쪽
그리스도를 더 잘 알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그분의 진리를 알고자 하는 갈망은 그분과 이웃에 대한 감사로 가득 찬 사랑의 행위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당신과 함께, 당신 안에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해방의 진리를 나누신다.
_24쪽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당신 백성을 위한 계획을 계시하시는 곳마다 당신의 놀라운 아름다움과 영광, 진리와 선하심의 광채가 존재한다.
_25쪽
그리스도교의 미래는 모태 신앙인들에게서보다 용기 있게 자유로이 그리스도교를 선택한 이들에게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_26쪽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 일치를 향한 해방의 갈망을 일깨워 주신다. 또한 그분은 오늘의 역사적 시점에서 윤리신학이 교회일치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일에 절대적 불충실한 일이라는 것도 일깨워주신다.
_27쪽
진리는 그 스스로를 오직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더욱 진실하게 살아하기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자신을 드러낸다.
_28쪽
서문 「자유와 충실」 전 3권을 내면서
머리말(제Ⅱ권)
제1장 해방으로 인도하는 진리란 무엇인가?
Ⅰ. 구원으로 인도하는 진리이신 그리스도
1. 육화한 진리이신 그리스도
2. 사랑을 내쉬는 진리이신 그리스도
3. 진리의 영
4. 진리 안에서, 진리에 의한, 진리를 향한 성화
5. 인간에 관한 진리를 계시하시는 그리스도
Ⅱ. 진리의 탐구자 인간
1. 진리의 공동 탐구에 참여하고 배울 권리와 의무
2. 단체
3. 대화
4. 아래에서부터 진리를 인식하기
Ⅲ. 진리의 현상학과 사회학
1. 진리 안에서, 진리를 향한 창조적 자유와 충실
2. 양심과 진리
3. 진리의 여러 단계
4. 진리에 대한 정체된 시각과 역동적인 시각 사이의 긴장
5. 객관성과 주관성-인식론의 문제
Ⅳ. 상호통교의 진실성과 식별
1. 하느님의 모상이요 하느님을 닮은 인간 본성에 따라
2. 거짓말쟁이
3. 거짓 죄의 중대성
4. 거짓말 금지는 절대윤리인가?
5. 비밀
Ⅴ. 진리와 은약에의 충실
1. 충실하신 하느님
2. 인간의 불안정성과 충실을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
3. 충실성의 동반자
4. 역사성의 면모들
5. 우리의 충실성은 얼마나 창조적인가?
6. 충실성의 구조
Ⅵ. 명예
1. 진리와 충실성의 관점에서 본 명예
2. 명예의 신학적, 윤리적 의미
3. 명예와 야심의 사회적 중요성
4. 자신의 명예 지키기
5. 이웃의 명예를 훼손하는 죄
제2장 아름다움과 영광의 윤리
Ⅰ. 하느님 계시의 일면인 아름다움
1. 사로잡고 해방하는 신비
2. 아름다움의 심리적·윤리적 중요성
3. 찬미와 공경
4. 아름다움과 영광의 윤리
Ⅱ. 예술과 예술가
1. 예술과 윤리
2. 예술가와 윤리
3. 종교예술
4. 상징의 중요성
5. “아름다움”과 자유
Ⅲ. 축제와 제전
1. 축제와 제전의 현상학
2. 축제의 종교적 면모
3. 성찬례로서의 축제와 인간 실존
4. 그리스도인의 주일
5. 축제와 ‘충실과 함께하는’ 자유
Ⅳ. 놀이
1. 놀이의 중요성
2. 놀이는 진리를 드러낸다
3. 놀이의 기술과 윤리
4. 놀이와 자유
Ⅴ. 유머 감각
1. 유머 감각의 뜻
2. 유머 감각의 특성
3. 불완전한 세상과 화해하기
4. 유머와 해방의 진리
제3장 통교의 윤리
Ⅰ. 통교의 신학
1. 통교 자체이시며 통교하시는 분 그리스도
2. 통교의 삼위일체적 차원
3. 통교의 진리와 진리의 통교
4. 통교와 인간성
Ⅱ. 새로운 상황
1. 세계적 관점에서
2. 다원주의의 새로운 면들과 역동성
3. 권력의 가면을 벗기다
4. 새로운 중개자들
Ⅲ. 매스미디어와 새로운 인류의 건설
1. 매스미디어의 긍정적·부정적 영향
2. 매스미디어의 메커니즘 이해
3. 광고
4. 매스미디어와 조작
5. 매스미디어 영역에서의 교회의 현존
6. 누가 통제자를 통제할 수 있는가?
7. 분별력과 책임감 있는 개인과 공동체 만들기
8. 분별력 있는 매스미디어 사용
Ⅳ. 매스미디어와 여론
1. 여론의 의미와 기능
2. 자유와 진리
3. 교회 내에서의 여론
Ⅴ. 매스미디어와 복음화
제4장 신앙을 통한 구원과 해방
Ⅰ. 본질적 대화
1. 창조를 통한 계시
2. 전 역사에 걸쳐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자기 계시
3.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와 그리스도 신앙
4. 자아 헌신으로서의 신앙
5. 신앙과 지식
6. ‘창조적 자유와 충실’의 역사로서의 신앙
Ⅱ. 신앙의 은약적 면모
1. 은약이시요 신앙의 중개자이신 그리스도
2. 교회 안에서의 신앙
3. 비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있는 은약적 면모와 함축적 신앙
Ⅲ. 믿음의 성사들
1. 교회는 신앙의 원성사
2. 신앙의 특전적 표지
3. 신앙과 성사를 통한 구원
4. 신앙을 통한 구원과 유아세례
Ⅳ. 정론과 정행
1. 참된 정론
2. 명백한 이단
3. 이단적 정론
4. 배교 죄
제5장 비판과 도전 시대의 신앙교육과 복음화
Ⅰ. 복음화의 윤리
1. 복음화와 성찬례
2.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리심
3. 복음 선포의 우선성
4. 복음적 가난과 복음화
5. 복음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윤리적 삶의 절대적 새로움
6. 복음화와 선복음화
Ⅱ. 복음화와 시대의 표지
1. 시대의 표지를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
2. 고무적 표지, 경각심 주는 표지와 그 도전
Ⅲ. 비판 시대의 은총과 도전
1. 새로운 상황
2. 신앙교육을 통한 응답
Ⅳ. 역동적 시대에서의 복음화
Ⅴ. 탈출 시대에서의 복음화
Ⅵ. 신학자의 역할
Ⅶ. 복음 선포를 위한 교도권의 역할
제6장 신앙과 교회일치
Ⅰ. 신앙과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헌신
1. 우리는 성령을 믿는다
2. 우리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는다
3. 일치운동의 역사
4. 이단과 열교 죄에 대한 새로운 시각
5. 분열의 신학외적 원인
Ⅱ. 모교회에 대한 충실: ‘모두가 하나 되라’는 그리스도의 유언에 대한 절대적 충실의 관점에서
1. 모교회에 대한 충실의 신학적·심리학적 동기
2. 소속 교회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주요 동기들
3. 이중 소속
4. 더 확실한 사도전래성의 추구
Ⅲ. 교회일치를 향한 기본자세
1. 치유자이시며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회개
2. 대예언자이시며 구원의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회개
3. 대화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회개
4. 은약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회개: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
Ⅳ. 행동하는 일치운동
1. 영적 일치운동: 카리스마의 공유
2. 잠정적 일치를 위한 은총과 힘
3. 교회일치와 선교
4. 교회일치와 봉사
5. 예언적 실현
6. 핵심 문제: 성찬례의 일치
Ⅴ. 확장된 개념의 교회일치
Ⅵ. 교회일치의 윤리신학
1. 교의신학과 윤리신학의 재통합
2. 동방과 서방 전통의 재통합
3. 개신교와 로마 가톨릭 윤리신학의 재통합
4. 그리스도 안에서의 창조적 자유와 충실을 통한 재통합
Ⅶ.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
1. 영적 일치운동의 표현인 공동 예배
2. 교회일치 시대의 회개 504 3. 혼종혼
제7장 불신 시대의 신앙
Ⅰ. 강력한 전투적 무신론
1. 옛 무신론과 새로운 상황
2.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조직적 무신론
3. 제도종교를 모방한 반신론
4. 마르크시즘은 무신론과 ‘혼인’했나?
Ⅱ. 무신론의 현상학
1. 과학 시대의 무신론
2. 타율 거부, 자율 선언
3. 자신을 목적으로 삼는 인간의 자유
4. 새로운 인본주의 탄생
5.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
6. 부당한 하느님 상像에 대한 저항
7. 세상의 악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무신론
8. 불가지론과 허무주의
Ⅲ. “숨은 무신론자”에 대한 도전
1. 제도종교에 대한 도전
2. 윤리신학에 대한 도전
3. 숨은 무신론자와 공개적 불신자
Ⅳ. 대화에서 협조로
1. 대화의 덕
2. 공동 행동을 고려한 대화
V. 신앙 없는 윤리
1. 무신론의 윤리 원칙들과 윤리적 행위
2. 무신론은 윤리에 최종적인 기초를 제공할 수 있는가?
제8장 믿음으로 보증되는 희망
Ⅰ. 성경에서의 희망
1. 하느님 백성의 희망
2. 희망으로 가득 찬 믿음, 믿음으로 가득 찬 희망
3.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에 찬 충실한 응답
4. 탈출과 나라
5. 희망과 끊임없는 회개
6. 기억과 희망
Ⅱ. 그리스도적 희망
1. 은총으로 가득 찬 희망과 은총 없는 희망
2. 함께 키우는 희망: 연대적 희망
3. 용기 있는 희망: 희망과 고통
4. 기쁨의 희망
Ⅲ. 그리스도적 희망과 세상을 위한 책임
Ⅳ. 희망의 성사성과 희망의 성사들
1. 더 넓은 의미의 성사
2. 희망의 성사이신 그리스도
3. 교회의 성사성
4. 희망의 일곱 가지 특전적 표지들
V. 희망의 표지인 인간의 몸
Ⅵ. 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희망
Ⅶ. 희망을 거스르는 죄
제9장 사랑을 통한 진리의 실현
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사랑의 진리
1. 신적 사랑과 인간적 사랑의 진리
2. 은약의 사랑
3.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과 자기 사랑의 일치
4. 사랑의 특성들
Ⅱ. 사랑은 계명 이상의 것이다
1. 사랑의 성사성
2. 일치와 사랑의 성사
3. 사랑 계명의 의미
Ⅲ. 성인들과 죄인들의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
1. 우애와 보편적 사랑
2. 에로스와 필리아
3. 에로스와 아가페
4. 원수 사랑
Ⅳ. 사랑은 구원의 직무
1.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성소
2. 성사와 사도직
3. 이웃의 구원을 위한 능동적인 열정의 기본적 표현들
4. 교회의 공적 사도직
V. 사랑과 정의
1. ‘우리’ 관계와 ‘그들’ 관계
2. 사랑과 하느님의 구원 정의
3. 사랑의 활동, 정의의 활동
Ⅵ. 사랑을 거스르는 죄
1.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거스르는 죄
2. 이웃 사랑에 대한 직접적인 죄
3. 유혹
4. 스캔들
5. 타인의 죄에 연루됨
제10장 해방의 진리와 성의 언어
Ⅰ. 언어로서의 성
1. 육화된 언어: 영과 육
2.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3. 문화 안에 육화되는 성
4. 학습 과정의 윤리
Ⅱ. 사랑은 응답이다
1. 사랑의 참 의미
2. 성 윤리 규범의 최종 기준인 사랑과 사랑을 통한 성장
3. 그리스도교 고유의 성 윤리가 있는가?
4. 사랑과 쾌락
Ⅲ. 성적 언어의 고유 구조인 출산
1. 출산, 부부사랑의 변함없는 특성
2. 역사적·문화적 다양성, 발전과 쇠퇴
3. 책임 있는 부모 되기
Ⅳ. 사랑의 은약: 결혼과 가정
1. 제도로서의 결혼
2. 성소로서의 결혼
3. 결혼의 성사성
4. 일부일처제
5. 혼인 은약에의 충실과 불가해소성
V. 성과 독신
Ⅵ. 정결을 거스르는 죄
1. 상상과 욕망
2. 비윤리적 성적 행위
3. 혼전 성관계
4. 자위행위
5. 동성애와 몇 가지 비정상적 성행위
역자 후기 제Ⅱ권의 번역을 마치고
글쓴이 베른하르트 헤링
1933년 구속주회에 입회하여 1939년 사제로 서품. 수도회의 요청에 따라 튀빙겐과 로마에서 전례와 교회법, 성서를 공부하고 1949년부터 로마의 알퐁소 대학원에서 윤리신학을 가르치고 1989년까지 41년동안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8년 7월 3일 선종했다.
주요 저서로는「그리스도의 법」,「자유와 충실」등 모두 104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1,000여 개가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리스도 법」은 요한 23세 교황이 전 세계의 주교들에게 선물한 책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잇는 책이다. 헤링 신부는 요한 23세 교황의 요청에 다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준비위원으로 일했으며, 공의회의 회기 중에는「사목헌장」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옮긴이 소병욱
1977년 사제품을 받고 1984년 교황청립 알폰소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대교구 금호. 황금, 성바울로, 큰고개성당 주임으로 사목활동을 하였고 1985년부터 대구가톨릭대 교수, 교목실장, 부총장, 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 후 대구평화방송 사장, 신암성당 주임을 역임하고 은퇴하였다. 저서로 「삶의 윤리」 ‧ 「생명윤리」 역서로 「자유와 충실 3」 ‧ 「사제양성과 사회교리」 등이 있고 <화해의 인간학적, 윤리학적 기초> 등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