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이 시간을
그리워했는지도 몰라
방송작가, 수필가, 강사 활동 등으로 바쁘게 살아온 엄마와 번아웃을 마주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 선 딸이 처음으로 함께 이탈리아로 떠났다.
로마, 아시시, 피렌체, 밀라노 등에 머물며 엄마와 딸은 17일간 공동 운명체로 지내야 했다. 말다툼으로 시작한 여행이 우아하게 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거듭나며
각자가 품어왔던 오해가 풀리고 서로의 참모습을 발견한다. 또한 퍼즐 맞추기를 하듯 서로에 대한 이해의 조각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은총의 순간도 경험한다.
순간순간 체감했던 하느님과 성모님의 현존,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한 기쁨, 주님 안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고유함을 받아들이게 된 깨달음을 통해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사이가 되기 쉬운 모녀 관계를 어떻게 치유하고 회복하는지 엄마와 딸이 함께 솔직담백하게 보여준다.
한 번쯤 가볼까 하는 그 마음을 갖는 것부터가 시작!
순례길로 시작해 여행을 즐긴 엄마와 여행길로 시작해 하느님을 만난 딸이 함께 엮은 이 책이 엄마와 딸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전하는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
프롤로그
1 티격태격 우리, 친해질 수 있을까
딸은 여행길 나는 순례길
대체, 사진이 뭐라고
먼저 미안하다고 해줘서 고마워
고생 끝에 드디어 오르비에토
핸드폰 실종 사건
너무 눈이 밝아서 그래
바티칸에서 만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
바티칸 박물관 후폭풍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했던 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2 약함 안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려는 것
온통 파릇파릇 기도의 숲
모녀가 세트로 잘한 일
묵은지 너 때문에
주님이 다 해주실 거니까
아시시에서의 소확행
미사의 은총
얘야, 불안해하지 말거라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
3 어쩌면 우린 이 시간을 그리워했는지도 몰라
우리는 지금 서로를 알아가는 중
너무 애쓰지 말려무나
우피치 미술관에서 만난 성모영보
그냥 와서 쉬어라
4 시나브로 시나브로 스며들다
리오마조레의 오르막길
아는 길도 물어 가랬는데
마나롤라의 아름다운 밤경치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 가는 순간
우리에게 ‘덤’은 이런 거였어
코르닐리아에서 맛본 세 가지 ‘덤’
깊고 푸른 밤, 몬테로소
솔잎아, 네가 다 하지 않아도 돼
반갑다, 베르나차
5 우리 천천히 다정해지자꾸나
평범해도 괜찮아
묻고 덮어온 감정의 매듭
6 어둠에서 빛으로, 부활을 향한 여정
나의 아킬레스건
지금은 기도할 때
소중한 깨달음의 시간
순례의 끝, 자유로운 아이처럼
에필로그